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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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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1.1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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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만 도민의 건강 위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이 새수원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이 새수원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 원장(61)은 한양대학교에서 외과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일평생을 공공의료를 위해 헌신해왔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돈이 없어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공중보건의 시절 농민건강연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에 가입했으며, 첫 직장으로 연천군보건의료원에 몸담으며 본격적인 공공의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구리 원진녹색병원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자리를 옮겨 원장으로 16년을 포함해 총 19년간 근무했다. 당시 원진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이황화탄소 중독에 걸린 사람들을 세워진 병원이었으며, 그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것이 공공의료인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2018년 지자체 선거가 끝난 이후, 민선7기 시작과 함께 경기도의료원장직을 제안 받고, 지원을 하게 되면서 경기도의료원장으로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정 원장은 ‘남을 위한 행동이 나를 위함이다’는 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도민의 건강권이 향상되는 쪽으로 나아가는 사회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힘을 보태면서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1380만 경기도민 중 한 사람도 의료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코로나19 사태, 공공의료 중요성 크게 부각
道 공공의료 비중 낮아…전체 30%까지 늘려야

▲ 제8대 경기도의료원 원장직을 맡아 연임하시게 됐다. 새해 포부를 들려주신다면.
제가 경기도의료원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가 전체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는 되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의료는 영리목적으로 이용되어서는 곤란하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공공이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의료가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의 비중이 30%정도는 되어야한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경기도의료원에 들어올 때 공공의료의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죠. 그런 부족한 것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나게 되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또, 현재 경기도의료원의 6개 병원의 규모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서울의료원만해도 700병상 가까이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200병상 미만인 곳도 있고 크다고 해도 300병상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필수의료를 위한 것들을 그 안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적어도 500병상 이상은 되어야 병원의 기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확충하기 위해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의료원장직에 지원을 하게 됐고, 좀 더 노력하려합니다.
아울러 경기도의료원이 갖추고 있는 6개 병원의 통합관리체계에 더해 현재 수탁기관으로 운영 중인 경기도립정신병원이나 여주공공산업의료원 등을 출연기관으로 전환하여 운영·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도의료원이 좀 더 확장함으로서 현재 분산되어있는 연구기능까지 관리한다면, 경기도 의료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지난 한 해동안 경기도의료원의 성과를 되짚어본다면.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한 해 경기도와 보건복지부에 발맞춰 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재난상황에서 공공병원으로서 대응체계를 갖췄고, 3차 팬데믹 등 대유행시기에는 기존에 갖춰진 대응 체계, 설계를 바탕으로 민간병원도 코로나19 대응에 참여시키게 되었습니다. 2021년 한 해동안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부각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선7기 경기도 도민 참여 정책 사업을 통해 안성고속도로 휴게소에 의원을 만들고 안착시켰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운행하며 고속도로 위에서 일상생활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예방접종도 가능하고 하니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개원한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 환자가 많진 않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고 봅니다. 민간이 하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어서, 그런 부분을 공공이 해결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경기도의료원의 코로나19 대응은.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초기 진단부터 시작해 예방접종, 치료까지 모든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는 물론, 별도의 격리공간이 필요한 정신건강질환자들에 대한 선별진료도 수원에서 시작해서 진행을 했죠.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전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여 800병상을 마련해 확진자를 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환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보니, 지난해 10월부터 재택치료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분들을 위한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조성하여 항체치료제나 수액투여, 엑스레이 촬영 등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증상이 나쁘면 입원까지 권유하는 체계를 구성한 것이죠.
비용 등 문제로 인해 민간에서 빠르게 체계를 전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경기도 의료원은 재난상황에 맞춰 체계를 바꾸고 잘 적응했다고 봅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전선에 선 의료진들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코로나19든, 다른 감염병질환이든, 환자를 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료인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환자가 폭증하며 의료진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인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은 최대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심리지원을 일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진들에 코로나19 수당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공공의료서비스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공공의료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국가재난상황’에서의 의료대응 의무입니다. 이 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사람들에게 많이 부각됐죠. 이에 더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있어 취약한 계층, 취약한 의료분야, 취약한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가 맡아서 해야합니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업무이자 옛날부터 해왔던 일이기도 하죠. 돈이 없어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에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의료기관이 없는 곳에는 의료기관을 세움으로서 건강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고있지 않기때문에, 적정진료가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죠. 아울러 코로나19 등 지역사회에 의료와 관련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 공공의료기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수는 물론 사망자 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날 수 있었던 건 여태까지 도민 여러분이 잘 따라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이지만, 설연휴를 전후로 다시 유행이 올라갈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완전 극복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지만,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생활방역에 참여해주시고 예방접종도 철저히 해주신다면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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