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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자목마을 ‘공영주차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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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자목마을 ‘공영주차장’ 시급하다!
  • 김인종 · 홍승혁 기자
  • 승인 2021.10.0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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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자목마을 주민들, 시에 주차대책 민원제기
진입로 4m에 불과…40분 넘게 교통 마비되기도
불법주차에 농기계 진입 못해 농사 차질
시 “주차공간 필요성 알지만 비용 등 어려움 커”
자목마을에서 바라본 칠보산의 모습. 진입도로 옆 농지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빼곡하다. [사진=김인종 기자]
자목마을에서 바라본 칠보산의 모습. 진입도로 옆 농지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빼곡하다. [사진=김인종 기자]

130만 수원시민의 휴식처이자 수원의 명산(命山) 칠보산(七寶山)과 인근 마을이 극심한 교통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호매실동·당수동에 걸쳐 시의 서쪽 경계에 자리한 칠보산은 높이 238.8m의 산으로, 화성시 매송면, 안산시와도 맞닿아 있다. 
칠보산은 완만한 산세로 등산하기가 좋아 시민들에게 트래킹 코스로 사랑받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수원시가 선정한 걷기좋은 8개 코스 ‘팔색길’ 중 하나인 ‘수원둘레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칠보산 인근에 위치한 호매실동 자목마을 주민들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주차된 차들로 길이 가로막혀 버스를 타기조차 힘들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호매실지구 아파트단지 신축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의 증가와 등산·트래킹 인구의 증가로 칠보산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주차시설의 확보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며,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방문객들이 차량을 길가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자목마을 일대에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다. 

칠보산 용화사 주차장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차량으로 주차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칠보산 용화사 주차장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차량으로 주차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실제로 지난 25~26일 주말 취재기간 동안 칠보산으로 향하는 진입로에는 도로 한쪽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특히 칠보산 용화사 앞 주차장에서는 주차공간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올라오는 차량들로 인해 장시간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칠보산으로 향하는 300여m 길이의 진입도로가 폭이 4m에 불과해 차량이 양쪽으로 교행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교통난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좁은 도로 탓에 시내버스도 일방으로만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자목마을 주민들이 진입로 인근 구거 구간을 복개해 진입로를 넓혀달라는 민원을 권선구청에 제기하였으나 이마저도 해당 도로와 맞닿아있는 수원칠보산자유학교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칠보산으로 향하는 도로 양쪽에 등산객과 식당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칠보산으로 향하는 도로 양쪽에 등산객과 식당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자목마을 박완근 통장은 “80여가구 2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인데도 방문객들아 좁은 길 한쪽에 주차된 차량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자목마을은 농사를 짓는 가구가 많은데 농기계가 다니기 힘들어 농사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통장은 “한번은 좁은 길에 빼곡히 주차된 차들로 길이 막혀 버스가 40분 넘게 서있는 등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며 “점점 등산객들과 절을 방문하는 종교인, 식당을 이용하는 방문객까지 늘어나고 있는데다 당수지구, 봉담지구 등 주변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교통난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자목마을 주민 10명은 지난 9월 8일 칠보산과 자목마을 인근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수원시에 제기하고 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 예산 및 사유지 매입비용 등 넘어야될 산이 많아 해당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는 묘연해보이는 상황이다.

시에 민원을 제기한 자목마을 주민 김현모(71) 씨는 “단기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칠보산과 자목마을의 특장점을 살려 호매실 카페거리처럼 지역의 로컬푸드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방문객을 소화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필수이며 적어도 1200평, 100대 이상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칠보산 진입도로 양쪽으로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고 있다. [사진=김인종 기자]
칠보산 진입도로 양쪽으로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고 있다. [사진=김인종 기자]

수원시의회 박태원 의원은 “350면이 넘는 공영주차장이 있는 광교산과는 달리 칠보산은 주차공간이 크게 부족하다. 기존 도시계획 상 주차공간으로는 턱없이 모자르다”며 “주변 논이나 버스노선 인근 야산 부지를 시에서 매입하여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 을)은 칠보산·자목마을 교통난 문제에 대한 본지의 질의에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수원시 등에 공영주차장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원시와 협의하여 호반 수자인아파트에서 자목마을 입구까지의 진출입 도로를 개선하고, 칠보산 등산객과 마을 주민을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백 최고위원은 “주차장 조성은 시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부지 매입비용을 포함해 1면당 7천만원에서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칠보산 공영주차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엄청난 비용의 예산 투입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재원마련 등에 대해 시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주차시설이 필요한 점은 인지하고 있으나 부지확보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또 수원시 내 구도심 등 주차문제 해결이 시급한 곳이 많아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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