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2.8% 오르며 5달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 ‘2021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2.8% 올라 지난달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초 1%대를 유지하던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6%로 2%대에 진입해 지금까지도 여전히 2%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의 상승률이 3.7%로 실제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은 클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지수(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또한 전월대비 7.8%, 전년동월대비 6.1%로 크게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봤을 때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품목은 농축수산물(전년동월대비 9.4%↑)과 공업제품(전년동월대비 3.4%↑)이었으며, 이는 AI여파로 인한 달걀 가격의 상승과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3.9% 올랐으며,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LPG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0.6%, 23.4%, 25.5% 올랐다. 이외에도 돼지고기가 전년동월대비 13.2%, 쌀이 13.2% 올랐고, 고춧가루가 25.7% 올랐다.

서비스 품목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8% 올랐다. 특히, 주거와 관련된 전세물가와 월세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5%, 1.1%씩 올라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공동주택관리비가 전년동월대비 7.7%, 보험서비스료가 9.6%, 구내식당식사비가 3.7%, 영화관람료가 22.9% 올랐다.

한편, 국내 전체 2021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로 전월보다 0.6,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