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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성진 ㈜브랜뉴머시너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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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성진 ㈜브랜뉴머시너리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7.1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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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설비 핵심 ‘코팅헤드’ 국내 최초 개발·국산화한 백년소공인”
‘백년소공인’ 도성진 (주)브랜뉴머시너리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백년소공인’ 도성진 (주)브랜뉴머시너리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하여 백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을 발굴 및 선정하고 있다.
브랜뉴머시너리는 지난 2015년 설립되어 코팅설비 분야에서 숙련된 기술과 성장역량을 인정받아 2020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었다. 브랜뉴머시너리를 이끌고 있는 도성진 대표는 지난 34년 기계설계분야 외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코팅설비의 핵심인 코팅헤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도성진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받은 느낌은 ‘열정’이었다. 곧 60대를 눈 앞에 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가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러한 열정이 한 몫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브랜뉴머시너리’라는 사명 또한 항상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계, 창의적인 기계를 만들자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코팅설비 관련 전시회가 열리면 빠지지않고 찾아가고 있으며, 카탈로그를 잊지 않고 챙겨올 정도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성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자금지원·규제완화 등 잘 해소 됐으면…
제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 입니다

▲㈜브랜뉴머시너리의 주력 사업인 코팅설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코팅이라 하면 종이와 필름을 합지하는 것을 코팅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분야에서 말하는 코팅이란 고분자필름에 액을 코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포장분야는 필름과 필름을 합지하여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등 식품포장에 적합한 기능을 부여하지만, 코팅분야는 베이스 필름에 기능성 액을 코팅하는 ‘리퀴드 코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LED TV, OLED TV 등 전자재료에 관련된 코팅기계의 필요성이 태동하게 됐고, 이차전지, 태양광패널,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세분화되어 각 분야에 필요한 코팅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성진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가족들.
도성진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가족들.

▲가족들과 함께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아내가 회사에서 이사, 둘째 아들이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업체 사람들이 오면 항상 “그냥 집사람이 아니다”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아내는 전산학과를 나와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이 전문가수준이죠. 사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처리를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학원, 회사 기획실, 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전산 외길을 쭉 걸어온 또 하나의 ‘백년소공인’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가족에서뿐만아니라 사업의 반려자, 조력자로써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둘째 아들은 공대를 나와 입사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코팅기술이 앞선 일본에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회사에 취직을 시키려 유학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상황이 나빠졌고, 지금은 국내로 돌아와 회사일을 돕고 있습니다. 

 

▲코팅설비 산업 분야 ㈜브랜뉴머시너리의 기업 현황은.

기능성 코팅-이차전지, 태양광패널 관련 코팅,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관련 소재 코팅도 하고 있고, 대한민국 안에서는 윈도우필름, 선팅지는 거의 저희 기계로 제작된거라 보시면 됩니다. 해외 제품들도 한국에서 OEM으로 거의 만든 것이죠. 한국에서 저희가 만든 기계가 성능도 좋고 제일 첨단화돼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300만~400만원 하는 필름도 있지만, 미국 설비는 낙후되어있고 오히려 우리 제품이 더 첨단화 되어있죠. 윈도우필름 코팅기는 대한민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관련 업체에 제일 많이 나가 있을 뿐만아니라, 각종 기능성 코팅 기계들도 많이 나가 있죠. 또한, 플렉시블 소재에 전도성 잉크를 코팅하는 것 또한 하고 있어 향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성장동력을 갖고 나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34년이 된 지금도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국내 최초로 한 것들이 많이 있고, 제가 국산화를 하고 다른 기업들이 카피하기도 하는 경우가 생겼죠. 그러다보니 남들이 못쫓아오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양성화에 대한 욕구가 생겼고 연구소를 만들어서 특허도 내게 됐죠.
또, 일본과 독일 등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자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찾아가 앞선 선진 코팅기술을 보고 배우고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죠. 특히 일본 전시회를 가보면 미크론부터 나노까지 초정밀 코팅이 가능한 헤드를 많이 개발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내가 똑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근접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배우려고 합니다.


▲지난해 기술력과 성장역량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선정 ‘백년소공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회는.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되면서 34년이라는 시간동안 외길을 걸어온 그런 부분을 나라가 인정해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자격증같은 건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백년소공인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이런 과정을 겪으며 인정을 받았다는 답을 들려드리면 “대단하다”, “더 믿음이 간다”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뿌듯합니다. 
영업쪽으로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거죠. 저는 나라가 공식적으로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해준만큼, 그걸 더 키워서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는 말이 제일 쉬운 말인데,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이름은 좀 남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등 어려움은 없었는지.
코로나로 매출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1년 매출을 올해 상반기 매출이 뛰어넘었고, 해외쪽으로도 인도, 방글라데시, 이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6개국에 중점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 격리 시간이 한달로 늘어나 기계를 팔 수는 있는데 못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백년소공인’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중소벤처기업부 등 지원은 어떤지. 

화성상공회의소와 소공인지원센터를 통해 홈페이지 제작, 특허비용, 카탈로그 제작지원, 전시장 지원, 크린사업장 지원, ISO, 이노비즈 등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회 회사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가지원이나 지자체 지원들은 좀 범위를 제한하다보니 부족한 면이 있는데, 화성이 소공인들이 많다보니 지원제도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백년소공인 선정을 하고 국가에서 인정해준 것과는 달리 지원부분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저희 기계가 굉장히 크고 국내와는 달리 해외의 경우 시운전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운전을 위한 공간이나 전기용량 문제로 공장을 이전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알아보니 이율이 싼 ‘소공인’ 금액 지원에는 1억원이라는 상한이 있었죠. 이처럼 원하는 것의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지원이 되어야하는데 소공인이다보면 제약요소가 많았습니다. 소공인이 사실 기업도 있지만 장사하는 사람이 포함되어서 범주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백년소공인’이라는 특화된 업체를 선정을 했다면,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일을 할 수 있게끔 지원을 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리턴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한국이 그런 리턴 기업들이 적은 이유는 복잡한 제도와 규제때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업체들이 일을 할 때 확실하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이나 규제완화 등이 잘 해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백년소공인’을 꿈꾸고 있는 후배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게 내 길인가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텐데, 한 곳에서 오랜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성과가 옵니다. 그 성과가 오는건 5년도 아니고 10년. 10년이 지나면 이름이 자연스레 알려지고, 가만히 있어도 일이 찾아오게 되죠. 제가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몇분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은 외국회사 지사장, 회사 대표 등이 되어 이제는 물건을 싸게 공급해주기도 합니다. 결국 끈기있게 한길을 가는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후배분들도 그런 정신을 가지고 ‘한길을 간다’, ‘한우물을 판다’는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좌우명에 대해 들려주신다면.

사람이 됐든 업체가 됐든, 모든 일들에 최선의 선택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그 부분은 인정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게 일이라는게 아무리 똑똑해도 똑똑한것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고,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와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가게 되면 회사 분위기도, 회사 신용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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