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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재앙이 된 코로나19세대들의 학력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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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재앙이 된 코로나19세대들의 학력격차
  • 경인경제
  • 승인 2021.06.1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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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교육부가 지난 6월 2일 발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2019년 65.5%에서 2020년 40.8%로 4.7%포인트 떨어졌다. 중3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4.1%에서 2020년 6.4%로 늘었다. 수학은 11.8%에서 13.4%로 증가했다. 영어는 3.3%에서 7.1%로 늘었다. 고2역시 1년새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국어(4.0%→6.9%), 수학(9.0%→13.5%), 영어(3.6→8.6%)모두 증가했다. 교실 내 학생 10명 중 1명은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심해져 '코로나19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학력 저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교육부는 다가오는 새 학기에 전면등교 카드를 꺼내 들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당국은 학력 격차의 원인이 코로나19에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고 본다. 그것은 교육 당국이 여전히 '지식' 과 '학력' 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역량' 을 중심으로 한 미래교육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점수로 줄 세우는 교육을 죄악으로 여겨 전국 단위 제일고사를 없애더니 학교 지필고사 비중도 줄인 결과가 통계적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주입식 교육을 반교육적이라 왜곡하고 역량 강화 교육 즉 체험 위주의 교육만을 강조한 결과가 학력저하로 나타난 것이다.

학습과학 원리에 비춰 지식을 쌓고 기억을 활성화하는 주입식 교육이야말로 역량 향상의 초석이 된다. 예를 들어 핵심역량의 하나인 비판적 사고도 뇌의 메커니즘에 따라 장기기억 속에 저장된 사실적, 개념적 지식이 없으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선진국들도 지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그렇고 미국과 일본의 교육이 그렇다. 영국은 이미 섬머스쿨의 한계성을 인정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지식 위주의 실력향상 정책으로 돌아섰다. 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부러워하며 '낙오자 방지정책'으로 한국과 학력격차를 줄이고 있고 일본 또한 여유교육을 폐기하고 학습량을 늘린 결과 2015년부터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유독 한국만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하에 학습량을 줄이고 체험학습위주의 역량강화 교육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로 이내 학교는 놀러가는 곳이고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는 웃지 못 할 현실이 되고 말았다. 얼마 있으면 곧 여름 방학이다. 가난한 집 아이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치될 것이 뻔하다. 공정한 경쟁의 출발선에서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당국은 한시바삐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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