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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폐쇄된 수원역 집창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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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폐쇄된 수원역 집창촌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1.06.0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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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지난 1일부로 60년 만에 완전 폐쇄됐다. 성매매집결지 내 성매매 업주들은 자진 폐쇄하고 이후 일부 업주·건물주는 업종 변경을 고려하며 약속대로 5월 31일 밤 모든 업소가 문을 닫았다. 앞으로도 수원시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초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일명 ‘집창촌’은 수원도심의 흉물로 여겨졌다. 집창촌 거리는 수십만 명이 이동하는 요충지에 있으며, 수원여고 등 수원의 여러 학교 학생들이 많이 지나치는 거리였다. 이에 거리에는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이라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기도 하며 무릇 부모들을 애간장 타게 했던 곳이기도 하다.

수원역 집창촌은 1960년대 수원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던 팔달구 매산로 일원에 불법으로 조성됐다. 한창 유명세를 떨칠 때는 120곳 이상이 영업을 하면서, 경기지역 내에서 평택시의 쌈리, 파주시의 용주골과 함께 ‘경기도 3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다.

하지만 수원시는 인권문제와 도시환경조성의 목적으로 2015년 말부터 경찰·시민단체·주민들이 협력해 성매매집결지 개발사업을 진행해 폐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올해 시는 집결지 내 성매매 업주들에게 자진폐쇄 시 생계비 지원 등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고 이에 업주들도 코로나로 인한 영업 부진 등의 이유가 겹치면서 자진 폐쇄를 결정해 오늘의 집창촌 폐쇄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수원역 집창촌은 전국 집창촌 30여 곳 중 '자진 폐쇄 1호'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수원시는 올해 말까지 이곳을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인 성매매 집결지 기록화 사업과 주민 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원역세권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거리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집창촌이 사라졌다고 인권유린 현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법망을 피해 사각지대에서 리얼돌 체험방, 방석집, 음성적인 성매매 등의 새로운 방식의 기형적인 성매매 업소들의 확산, 이른바 ‘풍선효과’가 폐쇄와 동시에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과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선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사업 추진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현재 시는 성매매 여성을 위해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사업'을 진행해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금전 측면의 지원 외에 구체적으로 계획된 자활 지원 계획이 없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활사업책, 생계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또한 성매매의 핵심 주체인 업주들의 업종 전환을 유도를 위한 구체적이며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이다. 수원시도 집창촌 폐쇄라는 가시적 성과에 심취해 있으면 안 된다.

처음 전면 폐쇄 의도한 본래의 목적을 기억하며 수원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장기적인 계획 마련히 꾸준히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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