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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울] 햇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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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울] 햇새벽
  • 김세홍 시인
  • 승인 2021.05.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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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홍 시인, 2014년 대한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이든 문학회 부회장, 시와 늪 문인협회 이사, 저서 : 『고래와 달』, 동인시집 : 16인의 사색노트, 문학 어울림시와 늪 작가상 수상, 제6회 홍재 문학상(대상)을 수상했다.
김세홍 시인, 2014년 대한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이든 문학회 부회장, 시와 늪 문인협회 이사, 저서 : 『고래와 달』, 동인시집 : 16인의 사색노트, 문학 어울림시와 늪 작가상 수상, 제6회 홍재 문학상(대상)을 수상했다.

소란스러운 어제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샐녘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이지러지면
벽을 깨고 새롬으로 열어보는 창窓

神은 
청무우빛 신선한 하루를 선물한다
어제의 강물이
오늘의 강물이 아니듯
저 산등성이 억새 허옇게 센 머리채를 잡고 
선들리는 동살을 보라 한다
이 날계란 같은 신선한 새벽을 새벽동자처럼 맛있게 요리해 보라 한다

때론,
우리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별들도 얼음 박힌 강물 위로 몸을 던지는 밤들이 오지만
흰 눈 속 참대 같은 기상으로 일어나
새벽 강물에 몸을 씻고
밤새 어둠의 시간을 밀어내며 새벽으로 달려온
저 十二星座 반짝이는 눈을 보라 한다

神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여
플랫폼을 빠져나가는 첫 기차의 힘찬 기적소리에
새물내 나는 새벽의 문을 열고
첫국밥 같은 시간을 밀고 나가 보라 한다

 


 

시평(詩評)

새벽은 늘 새로운 기대를 하게 되는 신비로움이 있다. 어둡고 칙칙한 그늘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듯 긴 밤을 깊은 숙면 속에서 지워버리고, 보이지 않는 새벽의 기척에 눈을 뜨면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아마도 김세홍 시인은 그런 새벽의 신선함과 청청함을 시로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직장에 억매이고 삶에 찌들은 평범함 군상들에게 신선한 기대라도 없으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조금 긴 시를 득음하듯 읽어 내려가려니 점점 더 마음이 청결해지는 듯 하다.

김세홍 시인은 우리 수원문협의 보배다. 몇 년 전 수원문학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필력이 잘 알려져 있다는 증거다. 시인다운 시인이다. 그가 햇새벽을 시제로 꺼냈을 때는 마음속에 그리는 생각이 분명 있을 터, 깊은 산 속에 오랫동안 고여 약수라고 할 만큼 시원한 물 한 모금 떠먹은 뒤의 느낌처럼 정갈한 마음으로 진중하게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 김세홍 시인의 시처럼 새벽 같은 시를 시인들이 많이 창출해 내서 세상을 내부까지 깨끗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시인들이여! 일그러진 우리의 일상에 활력소가 되는 그런 시의 마음을 찾아 오늘만이라도 서로서로 분주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이서등 화가, 캘리작가
이서등 화가, 캘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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