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사설] 美 바이든 정부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인류를 위한 결단!
상태바
[사설] 美 바이든 정부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인류를 위한 결단!
  • 경인경제
  • 승인 2021.05.0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소아마비 백신을 처음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의학연구자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조너스 에드워드 소크(Jonas Edward Salk)는 백신의 특허권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가 소아마비 백신에 특허를 내지 않은 덕분에 소아마비 백신은 값싸게 전 세계에 보급이 될 수 있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 소아마비 박멸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 발표에 WHO 사무총장은 “역사적 결정”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주요 백신 생산국인 미국의 이러한 결정은 소크 박사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떠오르게 한다. 인도의 상황 악화, 중국·러시아 등의 적극적인 백신 외교 등 여러 정치적인 문제들이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이번 조 바이든 정부의 결정은 백신 접종이 더딘 많은 나라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방역당국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미국이 지지하고 나서자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는 백신 개발 역량은 물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미국의 지재권 면제 지지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높고 갈 길은 멀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30여개 제약회사와 50개 나라 제약협회로 구성된 국제제약협회 연맹은 성명을 통해 “백신 특허를 포기한다고 해서 백신 생산량이 늘거나 하진 않는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고, 월스트리트 저널도 ‘바이든의 백신 특허 도둑질’이라며 꼬집는 등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코로나19로 백신으로 얻을 경제적 이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는 숫자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 지금도 인도에서는 하루 4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매일 4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실제 코로나19 사망자가 690여만 명에 달한다. 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소아마비 박멸에 소크 박사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각국과 제약업계의 인류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