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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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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며
  • 경인경제
  • 승인 2021.05.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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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두 번째 위기다. 2011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대주주 포기 선언으로 인해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954년 설립한 쌍용자동차는 많은 풍파를 겪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쌍용차는 세단 체어맨의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1998년 대우그룹에 넘어갔고, 대우그룹이 1997년 외환위기에 직격타를 맞게 되면서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된다. 상하이차는 재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논란을 부르며 2010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이어받아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간 이어져 온 자금난을 감당하지 못해 2020년 12월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이처럼 여러 번의 기업 조정으로 불거진 수많은 노동자의 해고와 파업 사태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 등은 민·관·정 협력체를 갖고 쌍용차 살리기에 나섰다. 쌍용차도 인수합병을 통해 법정관리를 조기에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쌍용차와 협력업체 임직원, 지역 소상공인 등 20만여 명의 일자리가 달린 문제니 새 주인이 조속히 나타나기를 모두가 바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쌍용차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너도나도 전기차로의 시장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율주행·배터리·충전 플랫폼 등 새로운 기술에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더불어서 테슬라, 애플카 등 신규 자동차 회사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쌍용차도 이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쌍용차 노조는 "기업회생절차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노조의 희생만 강요돼선 안 된다"며 사측의 변화를 함께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쌍용차는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30%가량 감축하고 급여도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임원 30여 명 중 10여 명이 줄어든 것이다. 사측에서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조만간 노조에도 비슷한 수준의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뼈를 깎는 혁신을 동반해야 한다. 단순한 현상 유지만을 위한 투자는 지난 2004년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논란만 부른 상하이차 매각 사태를 반복할 뿐이다. 이미 너무 먼 길을 와버렸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쌍용차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현대·기아차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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