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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씀씀이가 바른 기업’ 1000호 돌파, 의미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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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씀씀이가 바른 기업’ 1000호 돌파, 의미 깊다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1.05.0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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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누군가의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어 반갑다. 지난 2016년 4월 필자가 경기적십자사 회장으로 있을 때 전국 최초로 개발한 모금(募金)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 상품이 지난 4월말 1,000호를 달성했다. 주식회사 삼신디플랜트를 시작으로, 100호 수여성병원, 300호 한전케이디엔(주) 경기북부지사, 500호 흥부산업(주), 600호 (주)에스켐텍, 800호 (주)취영루에 이어 주방기구전문업체인 (주)에이치케이가 1,000호 테이프를 끊었다. 500호 탄생이후 1년6개월 만에 이룩한 모금실적이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은 마음 씀씀이가 바르고 회계처리가 바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에서부터 100만원 범위 내에 약정하는 모금상품이다. 정직한 이익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모금액은 출연한 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위기가정을 지원하는데 쓰여 진다.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도모하는 일종의 기업 사회공헌 모금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적십자사가 개발하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한 유일한 모금상품이다. 이 모금 프로그램을 로열티(royalty)를 받지 않고 전국 15개도 적십자사가 공유토록 했다. 지금은 적십자 모금에 한 축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발전했다.

1,000호가 지닌 뜻은 각별하다. 1년 반 가까이 코로나 감염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모금에 적극 참여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국경제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선방한 것은 제조업이 버팀목을 했기 때문이다. 세계 152개국 중 독일, 중국에 이어 한국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경제성장률은 -1%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마음이 샘솟는 적십자 모금 대열에 기꺼이 참여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었다. 적십자는 돈을 모으는 모금이 우선이 아니다. ‘너를 생각하는 마음을 모으는 게’ 첫 번째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이다. 천하무인(天下無人)이라는 말이 있다. 천하에 사람이 없다가 아니라 하늘아래에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천하에 타인(他人)은 없다. 116년 전 ‘광제박애(廣濟博愛) 즉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고종황제의 칙령에 의해 적십자사가 설립됐다. 적십자의 주인은 국민이요 수혜자도 국민이다.

글로벌 재난구호기관으로 사회곳곳에서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우리 이웃의 마음을 녹여준다. 마음을 담은 소중한 ‘씀씀이가 바른 기업’ 으로 모아진 자발적 성금은 질병·사고·실직 등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처한 생계·주거·의료·교육부문에 쓰여 진다.

나눔은 달콤하고 맛있다. 베풂도 기술이다.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는다면 당신이 가진 물질적, 정서적 소유물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삶의 가치는 얼마나 사랑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이웃에게 나눔과 사랑을 베풀었느냐에 달려 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소기업에서 고루 참여해 줬다. 화성시 145개 업체를 비롯하여 수원과 성남 각각 69개, 안산과 고양시가 각각 64개 등 1,021개 업체가 '씀씀이가 바른 기업' 모금상품에 약정하여 따뜻한 이웃이 되어 어렵고 소외된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적십자는 생명이다. 적십자는 국민의 공공자산이다. 늘 그랬듯이 재난과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1,347여만 명의 경기도는 인구가 계속 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많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이 늘어날수록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복지 사각지대에 훈훈한 바람을 불게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나눔의 주체가 되어줘야 한다. 아직도 적십자모금 저수지 수위(水位)가 더 올라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꺾일 줄 알 수 없다. 집단면역을 위해 백신이 긴요한데 수급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십자는 국가로부터 한 푼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시대에 100% 국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재난구호활동을 하고 인도주의사업을 펼친다. 모금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씀씀이가 바른 기업’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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