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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병두 가평 난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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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병두 가평 난농원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4.2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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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해결되니 농사 지을만 합니다!…농민·작물 ‘함박웃음’
 시설원예 지역 낸난방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지열냉난방 온실을 도입해 난방비 절감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난재배 농업인 원병두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시설원예 지역 낸난방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지열냉난방 온실을 도입해 난방비 절감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난재배 농업인 원병두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군 상면 율길1리에 위치한 한 온실에는 김기니아, 밀토니아 등 다양한 난들이 저마다의 푸른빛을 뽐내며 자라나고 있었다. 난농원을 운영하는 원병두(64)씨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진행한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덕분에 지난 겨울 한파에도 난방비 걱정없이 작물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설원예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

원 씨는 지난 2012년 시설원예 지열냉난방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지열냉난방을 온실에 도입했다. 

원씨의 온실주변에는 420m 깊이의 구멍이 총 9개가 뚫려있으며, 구멍을 통해 끌어올려진 지하의 따뜻한 물은 히트펌프에 열을 빼앗기고 이 열은 축열탱크에 저장된다. 그리고 이 저장된 열 에너지는 기온이 내려가는 밤이나 새벽 등에 사용되어 온실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게 된다.

지열냉난방을 도입하기 전 원병두 씨는 벙커씨유 등 기름보일러 난방에 필요한 기름값으로만 1년에 7000~80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실제로 기름난방을 하는 기간은 6~7개월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난방비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원 씨는 “9년 전 당시 기름값이 크게 올라 농사를 지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열냉난방 시스템에 대해 알게되면서 지원을 받아 온실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평당 만원정도면 혹한기를 날 수 있다. 기름난방을 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원 씨는 총 공사비 1억원 중 80%(국비 60%·지방비 20%)를 지원받아 자부담 20%인 2000만원을 들여 지열냉난방 설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지열냉난방을 도입한 첫해에만 난방비의 60~70%, 약 4000만원 정도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지열냉난방을 도입하는데 들었던 비용도 3~4년만에 회수했다.

원 씨는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나자, 가장 큰 고정비용이었던 난방비가 적게 나오니 전체적인 경영비 자체가 줄어들어 다른 농가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면서, “작물 품질도 높아지고 출하시기도 다른 농장에 비해 빨라져 좋은 단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원 씨는 특히 스마트팜과 지열냉난방을 연계해 원격 조정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열냉난방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습도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실에서 작물을 기르는 농장에서는 작물에 맞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른 온실에서는 난방비 걱정에 작물이 죽지만 않을 정도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특히 혹한기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가평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지열난방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다른 농가들에게도 많이 권장해드리고 싶은 그런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난재배 시설농업인 원병두 씨가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연동된 핸드폰을 보면서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난재배 시설농업인 원병두 씨가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연동된 핸드폰을 보면서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 사후관리

또한, 원 씨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의 사후관리 덕분에 지난 겨울 농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열냉난방을 위한 히트펌프나 자동제어 부분이 노후화가 되면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지난 겨울 공사에서 진행한 개보수사업을 통해 비용의 50%를 지원받은 것이다.

원 씨는 “공사에서 수시로 전화·방문을 통해 관리를 해줘 운영에 걱정을 덜 수 있었다”며 “이번 개보수사업도 공사의 지원이 없었다면 비용 부담이 컸을텐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걸림돌

아울러 원 씨는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지만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사업비 자체가 크기때문에 자부담 20%도 사실 비용 부담이 크다. 만약 자부담이 10%정도로 줄어들면 사업을 신청하는 농업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사는 최근 정부가 스마트팜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이 스마트팜과 연계했을 때 시너지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사업에 참여해 지열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한 곳들도 유선·직접방문을 통해 기존 사용 농민들의 노후화정도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개보수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 고정비 줄어 영농에 큰 도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은 2012년부터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진행했던 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농가 대부분이 만족하며 지열냉난방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농가들이 많은데,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으로 고정비가 줄어 버틸 수 있었다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등 여러 문제들로 최근 농민들의 사업 참여가 줄었다”며 “초기 비용문제 등으로 사업 신청을 고민하고 있는 농민들의 부담을 줄여드린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농업기술 적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시설 설치 비용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냉난방이 필요한 고정식 시설에서 채소·화훼·버섯류를 재배·생산하는 농업인·농업법인·생산자 단체나 돼지·닭·오리 가축 사육업 허가 또는 등록 농가(지열 및 폐열에 한함)에 지열냉난방시설·폐열재이용시설·목재팰릿난방기 등 신재생에너지시설과 다겹보온커튼·자동보온덮개·공기열냉난방시설 등 에너지절감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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