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각국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전이 생성된다는 논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유럽의약품청의 조사 결과 발표 시간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영국 현지 기준 오전 시간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과 이른 밤 사이 시간대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20여개국이 현재 AZ백신의 접종을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현재로서는 백신과 혈전생성 간 인과관계가 없다며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계획대로 접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유럽의약품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에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의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유럽의약품청의 조사결과에 따라 국내 접종을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의약품청의 그간 입장으로 보면 일단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유럽의약품청은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신고된 혈전증 2건과 백신 접종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도 17일 브리핑에서 "내일(18일)이면 유럽의약품청에서 발표하겠지만, 예방접종에 의한 혈전 형성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에서 AZ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이 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내외에서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 중 혈전 생성 사례가 나오고, 오늘(18일) 백신 접종자 중 혈전 발생 신고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백신 접중 기피 현상이 발생하면 상반기 1200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