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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물방울 화가' 김창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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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물방울 화가' 김창열 별세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1.0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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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는 기간 동안 물방울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 창조
▲ '물방울 화가'로 대중에 자신의 작품을 알린 김창열 화백의 생전 모습. [사진=갤러리 현대]

"이른 아침 세수를 하려고 대야에 물을 받았다. 그러다 옆에 놓은 캔버스에 물방울이 튀었다. 햇살이 비추자, 캔버스 위의 물방울이 영롱하게 빛났다. 내 작품은 그날부터 시작됐다."

'물방울 화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김창열 화백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창열 화백은 1929년 12월 24일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16세에 월남했다. 이쾌대가 운영하는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워 1948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지만 6·25 전쟁이 발발해 학업을 중단했다. 1957년에는 현대미술가협회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며 앵포르멜 미술 운동(전쟁의 상흔을 캔버스 위에 표출하는 추상작업)을 이끌었다.

활동 초기 추상화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 그는 1972년부터 물방울을 소재로 다루며 '물방울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살롱전 '살롱 드 메'에서 처음으로 '물방울 회화' <밤의 행사(Event of Night)>(1972)를 공개하고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물방울 소재에 천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고인은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대한민국 및 해외 미술계에서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일으켜 한국 현대미술의 큰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Event of Night(1972), Water Drops(1978), Recurrence(1989) 등이 있다.

김 화백의 작품은 한국은 물론 프랑스와 미국 등지에서 거래되며 상업적 인기를 얻었다. 2016년 3월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1973년 작품 '물방울'이 340만 홍콩 달러(당시 5억1282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마르틴 질롱 씨와 아들 김시몽 고려대 불어북문학과 교수, 김오안 사진작가가 있다. 빈소

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7일 오전 11시 50분.

2020년 작가의 생전 마지막 전시인 《The Path(더 패스)》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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