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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칼럼] '빛'이 돼야 할 종교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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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칼럼] '빛'이 돼야 할 종교 지도자
  • 황종택 기자
  • 승인 2020.08.26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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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혼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종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종교의 중심에 지도자가 자리한다. 참된 종교 지도자는 사회의 ‘어른’이다. 세상 구제를 위한 달고 오묘한 말씀과 이타적 삶의 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를 가졌든지 모든 이들에게 존경 받는 이유다.

일부 교회 코로나 방역 외면 ‘눈총’

몸소 청빈과 금욕을 실천하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종교지도자는 세상의 ‘빛’이다. 고도로 발전한 물질사회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으려는 이들의 가슴에 다가오는 말과 행동이 울림을 준다. “군자는 배부르게 먹는 것에 급급해하지 않고, 안락하게 머무는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君子 食無求飽 居無求安).”는 ‘공자’의 말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 종교는 계층, 이념, 지역, 남녀노소 등을 초월해 사람 가치를 고귀하게 여기는데서 출발한다. 인간으로서 향유해야 할 기본권이 중요하기에 근대 계몽주의자들은 하늘이 내려주었다는 ‘천부(天賦) 인권설’까지 제기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한 인격과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권리를 가진다는 이론이다. 어디 그뿐인가. 인간은 존엄하기에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정의마저 있다. 그렇다. ‘인간은 작은 우주(小宇宙)’라고 할 정도로 고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종교의 가치가 이토록 소중하고, 이를 이끄는 종교지도자의 사명이 중차대함에도 일부 지도자들의 ‘책임방기’가 비판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전국 교회에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졌지만, 상당수 교회가 현장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국가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 안전에 대한 명백한 위협인 것이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집합금지 행정명령뿐만 아니라 감염 발생 시 치료비, 접촉자의 검사비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적용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와 사법적 수단을 통해 엄중 조치해야 한다. 마땅히 그렇게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
대부분의 교회는 당국의 행정명령 이전부터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취해오고 있다. 극소수 교회의 일탈로 인해 이 같은 노력들이 훼손되고 종교 전체에 대한 시민적 불신이 확대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 종교에 주어진 본령의 책무를 다해야만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종교이자 존경받는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지닐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환경에서 눈길 끄는 기사가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한국교회를 향해 감염병 방역에 대한 당국 지침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경기도는 민간병원 병상 협조와 의료진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숨죽이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지도자, 앞장서 방역 권면을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교회의 일탈과 비협조는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며 아직도 집회를 참가하고 검사를 거부하는 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호소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등불이 돼주고, 국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냈다. 지금의 국면을 이해해주시고, 당국 지침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협조를 요청한 게 뒷받침하고 있다. 시의적절하고 상찬(賞讚)받을 내용이다.
사실 지금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 여부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인 것이다. 따라서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나 여타 의심환자 등은 신속한 자진 검사 등에 임해야 한다.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 권면하는 정성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귀한 인간 생명들이 위태로워진다. 간접살인이다.
사람의 생명은 하늘과 같다고 했거늘, 인명을 경시하는 종교는 종교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정도(正道)가 아니기에 자멸할 수밖에 없다. “죽이기를 좋아하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되새길 때다. /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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