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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수원에서 ‘제로페이’ 사용해보니…지역화폐 더 활성화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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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수원에서 ‘제로페이’ 사용해보니…지역화폐 더 활성화 돼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2.1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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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QR코드 결제방식 불편…지역화폐 일반 카드 결제로 간편
소상공인이 운영한 카페에서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경인경제]
소상공인이 운영한 카페에서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경인경제]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사람이 없어요”

경기도는 지난달 지역 내 골목상권의 소비 진작 도모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제로페이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다.

제로페이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결제 시스템으로 전국에 있는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역화폐와 동일하게 30% 소득 공제율과 공용주차장,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간편 결제 앱을 그대로 사용해 QR 코드로 결제하면 된다. 다만, 제로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본인 계좌로 금액을 이체한 후 사용해야 한다.

수원시에는 약 2만여 곳의 제로페이 가맹점이 등록돼 있다. 경인경제는 수원에 위치한 재래시장과 인계동을 중심으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지 직접 확인해 봤다.

인계동에 위치한 제로페이 가맹점인 프랜차이즈 H 매장에서 식사를 한 후 제로페이로 결제를 요청했다.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있는 주거래 은행 앱을 실행시킨 후 QR코드 인식을 위해 기다렸으나 H 매장 측은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은 돼 있지만 카드인식기가 아닌 QR코드 기기로 따로 결제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인식기를 뺐다”며 “제로페이로 결제 요청하는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H 매장은 QR코드 인식기가 없어 제로페이로 결제가 불가능하다. [사진=경인경제]
프랜차이즈 H 매장은 QR코드 인식기가 없어 제로페이로 결제가 불가능하다. [사진=경인경제]

대신 지역화폐 결제를 요청하자 카드 형태로 돼 있어 카드 인식기를 통해 결제가 쉽게 이뤄졌다.

인근 소상공인이 운영한 카페 또한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확인됐다. 음료를 주문한 후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자 결제가 쉽게 이뤄졌다.

카페 측은 “소상공인을 위한 혜택이 많아 가맹점으로 등록했지만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손님은 아직 없다”며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QR코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아직까지는 카드로 결제하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해 카드 형태인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인 못골종합시장으로 발길을 옮겼으나 이곳에서도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없었다. 못골종합시장에는 제로페이 가맹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시장 상인에게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장 상인은 “제로페이와 지역화폐가 같은 것 아니냐”며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니 카드를 주면 결제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가게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경인경제가 만난 시장 상인 대부분이 제로페이와 지역화폐가 같은 것으로 알고 있거나 두 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는 카드로 돼 있지 않고 QR코드로 찍어야 한다고하자 그제서야 결제가 안된다고 했다. 단 지역화폐는 가능하다며 가맹점 확인 스티커를 보여줬다.

제로페이 가맹점을 신청하지 않은 시장 상인은 “지역 화폐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며 “제로페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지역화폐 가맹점을 신청했기에 제로페이는 신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제로페이보다는 지역화폐가 혜택이 더 많고 일반 카드처럼 사용하기도 편리해 지역화폐를 자주 사용한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제로페이를 활성화한다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혜택에 대한 홍보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로페이가 플라스틱 카드로 만들어진다. 모바일 앱 결제에 익숙하지 않는다는 단점을 플라스틱 카드로 플랫폼을 이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반 카드와 동일하게 결제를 했을 경우 가맹점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실효성이 제기된다.

현재 수원에서는 제로페이보다 지역화폐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플라스틱 카드로 재탄생한 제로페이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결제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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