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미·중 관세 철회…안전자산 선호 위축

금리 반락 시 리스크 관리 권고 유지

2019-11-12     이은실 기자

[경인경제 이은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에 대한 관세 철회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관세 철회설'을 부인했다. 미·중무역협상의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관세가 단번에 철회될 가능성은 낮지만 미·중무역분쟁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 안전자산 선호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미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 1.9%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관세가 철회되면 잠재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내년 성장률이 6%를 하회한 5.7%가 예상되는데 관세 철회 시 다시 6% 수준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철회 소식에 미 금리인하 기대도 감소해 1년내 0.5회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는 인하 종료 시의 정책금리 (3회 보험성 인하 시 1.75%)에 수렴 후 무역 협상에 따라 등락 전망을 유지한다”며 “상단은 2회 인하 시의 2.0%를 제시했으나, 관세 철회 시 8월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하 금리 급락 전의 레벨인 2.1%도 가격결정(pricing)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무역협상 및 자동차 관세 등 불확실성과 홍콩 시위 지정학적 리스크도 진행 중이다. 기존 상단으로 제시했던 국고채 10년물 1.80%에서의 기술적 지지도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금리 반락 시에는 리스크 관리 권고를 유지한다”며 “북 클로징과 대기 매수의 공백이 생길 경우 예상했던 금리 하단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