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내 파주시 옛 장단면사무소 보수한다

1934년 지어져 한국전쟁까지 행정업무 관할해

2018-08-23     경인경제
[경인경제 차소원 기자] DMZ내 파주시 옛 장단면사무소 보수한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 22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비무장지대(DMZ) 내 장단면 도라산리의 옛 장단면사무소의 기록화 작업과 보수 공사를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한다고 밝혔다.

옛 장단면사무소는 1934년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1층 건물로 6·25전쟁 전까지 장단면의 행정 업무를 관할하던 곳이다.

비무장지대 내 옛 장단역에서 서쪽 능선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전체면적 295.4㎡, 건물 높이 3.5m의 소규모 건물이다.

건물 곳곳에 6·25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도 남아 있다. 한국의 어두운 근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면사무소의 건물 골조는 그대로 남아 있으나 부식과 콘크리트 탈락이 심해 2015년 구조안전진단 용역 결과 구조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국비 등 사업비 4억2천400만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면사무소의 기록화 작업과 함께 빗물 차단, 옥상과 건물 내 배수, 건물이 더 주저앉지 못하도록 외벽 보강 공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옛 장단면사무소 일대는 현재 비무장지대로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더 무르익어 이 일대에 대한 관광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고, 통일을 그려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2004년 2월 6일 옛 장단면사무소를 등록문화재 제76호로 지정했다. 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커 문화재청이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