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피부가 울퉁불퉁 미운 '지방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2018-07-05     경인경제
[경인경제] [건강정보] 피부가 울퉁불퉁 미운 '지방종'


최근 김모씨(35세)는 허벅지에 풍선이 들어가 있는 듯한 말랑한 혹이 만져져 가슴이 철렁했다. 근래 한 연예인의 안타까운 의료사고로 인해 온라인 상 이슈가 되었던 '지방종'이 아닐지 의심이 들어서였다. 김씨는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제거 수술 후에 몸에 흉터가 남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포기하려 했다고 한다.
 
지방종은 피부아래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지방세포가 이상적으로 증식하는 양성종양이다. 대개 중년 이후에 몸이나 목 부위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부드럽고 서서히 커지는 통증이 없는 혹으로 나타난다.

지방종의 대부분은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의 형태로 발전하지만, 그 중 일부는 크기가 너무 커서 외관상 부자연스러운 미용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으며, 과체중, 당뇨,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연관이 있고 외상 후에도 생기는 경우도 있다.

모든 지방종의 경우 다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지방종들은 지방흡입의 방법으로 흉터를 최소한으로 남기고 수술할 수 있다.


지방종을 지방흡입으로 제거하는 수술 방법

지방종에 직접 국소마취용액을 주입한 후 20-30분 정도 용액이 조직에 잘 침투되기를 기다렸다가, 연결한 지름 3-4mm의 지방흡입 카뉼라(Cannula)를 이용하여 지방종을 제거한다. 지방흡입 카뉼라(Cannula)를 삽입하기 위한 3-4mm 정도의 작은 상처가 2-4개 남는 것 이외에 큰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마취도 필요 없으며 수술시간도 마취시간을 제외하고 약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는 수술로 지방종을 제거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지방흡입 카뉼라(Cannula)를 이용한 지방종 제거 수술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인물이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출혈과 흉터를 최소화하며 지방종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큰 지방종은 지방세포의 악성종양인 지방육종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