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세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뼈가 약해지고, 근육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건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의 일부인데요. 뼈가 점차 약해지다가 일정 수준 이상 약해지면 골다공증이 있다고 부르게 됩니다.
나이 들면 뼈가 왜 약해지나요?
뼈가 약해지는 것은 남며 모두에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폐경 이후의 여성들에게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데요. 우리 몸의 뼈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뼈를 만들고 낡은 뼈를 청소해 내는데, 새로운 뼈를 만드는 것보다 낡은 뼈를 청소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약해지게 됩니다.
뼈가 약해지면 부러지기 쉽습니다.
보통 검진을 하신 후에 결과를 설명 드리면서 뼈가 약해졌다고 말씀 드리면, 많은 분들이 '아 그래서 제가 허리가 아팠군요.' 아니면 '그래서 무릎이 아팠군요'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만, 이것은 대개 관절이 아픈 것이고, 뼈가 약해진 것은 부러지기 않았다면 검사를 해보기 전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가 약해지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프기 대문이 아니라,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젊고 뼈가 튼튼할 때는, 길가다가 넘어져도 조금 아프거나 멍이 들 뿐 대개 별 탈이 나지 않는데, 똑같이 넘어져도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뼈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이지요.
골다공증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뼈가 약해졌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덱사(Dexa bone densitometry)라고 부르는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이 푠준적인 진단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대개 아래쪽 허리인 요추의 뼈와 넓적다리 뼈인 대퇴골을 X선 촬영해서 뼈가 튼튼한지를 가늠하는 검사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서 일정 수준 뼈가 약해졌을 때 진단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약해졌는지를 T점수라는 숫자로 표현합니다. T점수가 -1.0보다 낮으면, 뼈가 어느 정도 약해졌다고 하여, 뼈의 양이 감소했다는 뜻으로 골감소증이 생겼다고 말씀 드립니다. 이 경우에는 아직 골다공증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뼈가 부러지기 쉬워지기 시작했으니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뼈가 약해졌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조치라는 것은 대개 술과 담배를 피하고, 칼슘을 충분히 먹고, 몸의 비타민 D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술과 담배는 뼈를 약하게 합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분은 좀 더 젊은 나이에, 혹은 남자 분들조차 골감소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슘은 우유나 뼈째 먹는 생선과 같은 것에도 상당히 들어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식사로는 캄슘을 필요한 양 만큼 섭취하지 못하여, 칼슘 보충제를 먹도록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 D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외로 나가서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입니다. 햇빛이 우리 피부에 닿으면 우리 피부로부터 비타민 D를 우리 몸이 알아서 만들어내는 과정이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햇빛에 피부가 직접 노출된 부분이 많을수록, 햇빛을 쬐는 시간이 길수록 비타민 D는 더 충분히 만들어지지요.
운동은 뼈를 튼튼히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운동을 할때는 우리 뼈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견디도록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 오랫동안 나갔다 온 우주인들에게 골다공증이 많다는 것으로, 뼈를 튼튼히 하는데 뼈가 무게를 견디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대개 아직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분들이 처음 시도할 수 있는 것은 걷기나 가볍게 뛰는 것입니다. 이런 운동은 그 자체로 다리뼈와 허리뼈에 몸무게를 견디도록 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히 하는데 도음이 됩니다.
골다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골다공증 검사에서 뼈가 상당히 약하여 T점수가 -2.5보다 낮게 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이 됩니다. 의사로부터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위의 골감소증에 대하여 설명 드린 조치 외에도 본격적인 골다공증 치료에 들어가게 됩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쓰게 되는데요.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일 먹는 것,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먹는 것, 3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주사로 맞는 것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약의 특징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약이 나한데 맞을지는 의사와 상의하여 함께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