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예상되는 안전산업, 신정부의 ‘안전한 대한민국’구현에도 중요

2017-06-29     이승수 기자
[경인경제 이승수 기자] 고성장 예상되는 안전산업, 신정부의 ‘안전한 대한민국’구현에도 중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물론 산업계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개념 정리에 머물렀던 안전산업분야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유병규)이 지난 22일 발표한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2,809억 달러이며, 이후 연평균 6.7%씩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5,4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박광순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안전산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안전산업의 활성화와 장단기 발전방안 마련은 해당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광순 박사는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안전산업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과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으로 안전산업에 대한 관심 크게 증가

안전산업은 ‘안전(Safety & Security) 수요에 대해 유·무형의 재화 생산과 서비스 제공을 동반하는 산업’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안전시장은 공급자가 생산하고, 서비스 실행자가 집행하여 수요자가 직·간접적 혜택을 누리는 ‘제조+서비스’결합형 구조를 띠며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인적재해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규모도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데다 피해범위도 단일국가 내로 한정되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안전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 안전산업의 향후 국내외 성장성, 7%에 육박할 전망

안전산업의 세계 전체 시장은 2013년 기준 2,809억 달러이며, 이후 연평균 6.7%씩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동 시장규모가 5,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제품의 시장규모는 2013년에 902억 달러 수준인데, 2018년~2023년에 연평균 6.3%씩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1,7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서비스 시장규모는 2013년에 1,907억 달러 수준으로 제품시장의 2.1배 규모이며, 2018년~2023년에도 연평균 6.6%씩 성장하여 2023년에는 3,676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나라 안전산업의 경쟁력 개선 미흡

우리나라 안전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소방방재 및 안전제어분야를 중심으로 HS 6단위 기준 13개 품목의 수출입을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 관점에서 13개 품목 가운데 2016년 기준으로 7개는 무역수지 흑자를, 나머지 6개는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특화지수의 변화 추이를 보면,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분야는 유도등, 비상조명등이 포함되어 있는 HS 851220이 0.74로 유일, 다수 품목들은 ‘경쟁력 열위 지속’이거나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신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중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안전산업의 역량강화 필요

안전용품 제조업체 가운데 2015년 말 기준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84.3%, 30억원 이상인 업체는 15.7%에 불과했다.

주요 안전제품 및 부품의 수입 의존적 구조개선, 관련 취약 기술에 대한 정부차원의 기술개발 지원 강화, 성장로드맵 지속 수립 추진이 필요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로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과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