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남박씨 청라공파, 청라공 박린 선조 401주기 시향제 봉행

401년을 이어온 숭조돈족의 정신… 전국 각지 종친 130여명 참석 엄숙하게 시행제 봉행…선조의 학문·덕행 기리고 가문의 화합 다져

2026-11-05     홍승혁 기자
반남박씨 박헌서 사흥공파회장이 여주시 강천리 청라공파 묘역에서 선조님께 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반남박씨 종중]

반남박씨 청라공파(회장 박승인)는 4일 경기도 여주시 강천리 선영에서 12세조 청라공 박린(璘·1547~1625) 선조의 제401주기 시향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향제에는 박승원 반남박씨 대종중 도유사를 비롯해 박진우 대종손, 박화춘 대종중 부도유사, 박양우 전 부도유사·야천공파 회장, 박승장 경기남부지회장, 박충서 반남학당 회장, 박학서 대종중 발전전략위원장, 박승암 대종중 기획종재자문위원, 박민우 대종중 교육부장, 박병서 충북지회장, 박승동 충북지회 사무국장, 박승주 신계공파 회장, 박정양 목천공파 회장(동탄농협 조합장), 박예양 자산공파 회장, 박조양 호군공파 회장, 박헌서 사흥공파 회장, 박찬복 전 자산공파 회장, 박대우 청라공파 종손, 박찬석 파주첨추공파 회장, 박중서 죽창공파 회장, 박승곤 동곽공파 회장, 박문양 동곽공파 고문, 박승근 부정공파 이사, 박관서 충의공파 회장, 박정서 참판공파 회장, 박승남 승지공파 회장, 박승식 응우공파 회장, 박천서 천개공파 회장, 박초양 청라공파 부회장, 박천택 세양공파 감사, 박찬왕 오창공파 총무, 박찬훈 토산공파 총무, 박희우 공순공파 회장 등 대종중 임원과 각 종파 관계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종친 130여명이 참석해 선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가문의 화합과 전통 계승을 다짐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반남가 제창, 종친 소개, 주요 인사 인사말에 이어 전통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라공을 비롯해 대승사직공, 천개공·문개공·성개공 등 5대에 걸친 선조들을 기리는 제례를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했다.

초헌관은 박대우 청라공파 종손, 아헌관은 박화춘 대종중 부도유사, 종헌관은 박승곤 동곽공파 회장이 맡아 선조의 은덕을 기렸다.

■ 청라공 박린 선조의 학문과 덕행 되새겨

청라공 박린 선조는 반남박씨 문정공의 7대손이자 평도공의 6대손으로, 학문과 예의를 중시하고 후학 양성에 힘쓴 인물로 전해진다. 벼슬보다 학문과 덕행을 중시했던 선조의 삶은 후손들에게 귀감이 돼 왔으며, 종족 간 화목을 추구했던 정신 역시 가문의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 문순공 박세채가 지은 청라공 묘갈명은 선조의 생애와 학문적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청라공파는 지난해 한문으로 전해지던 약 1천200자 분량의 묘갈명을 한글로 옮겨 새롭게 건립했다. 후손들이 선조의 행적과 가르침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가문의 역사적 기록을 다음 세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박승원 대종중 도유사는 인사말에서 청라공 선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이를 오늘날의 삶에서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도유사는 “선조의 생애와 가르침을 후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묘갈명 한글본을 건립한 박승인 회장과 집행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청라공 선조께서 강조하신 ‘배운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조의 덕과 학문을 본받아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문중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남박씨 종친들이 청라공파 시향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반남박씨 종중]

■ 박승인 회장 “가문의 전통과 자긍심 미래 세대에 전할 것”

행사를 주관한 박승인 청라공파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종친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가문의 전통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청라공 선조의 은덕을 기리고 가문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함께해 주신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종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승동 대종중 홍보교육자문위원이 작사·작곡한 ‘반남가’도 참석자들이 함께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반남박씨의 역사와 선조들의 정신, 후손들의 자긍심을 담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가문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되새겼다.

청라공파는 앞으로도 선조들의 유훈과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후손 교육과 종중 기록 정리, 문헌 편찬 및 종친 간 교류를 통해 숭조돈족(崇祖敦族)의 정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시향제는 제례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오찬을 함께하며 안부를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401년의 세월을 넘어 이어진 시향제는 선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동시에 종친 간 유대를 다지고 가문의 전통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