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범시민대책위, SK하이닉스 ‘제2차 용수공급사업’ 전면 중단 강력 촉구

이모형 회장 "중첩규제와 개발 제한의 족쇄 감내…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따라야" 박두형 의장 “상생협약 이행돼야… 여주시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결사항쟁할 것” 서광범 위원장 “여주시민, 남한강 지켰으나 혜택받는 것 없어… 함께 투쟁하겠다” 장보선 집행위원장, 이충우 여주시장을 방문해 성명서 직접 전달

2026-11-02     김인종·허원무 기자
2일 오전 ‘여주시범시민대책위원회’이 '1차 상생협약 즉각 이행과 '제2차 용수공급사업 전면 중단'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허원무 기자]

여주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신뢰 없는 협력은 없다. 희생만 강요하는 가짜 상생은 끝났다’며 성명문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에 여주시의 자치권을 짓밟는 일방적 2차 용수공급사업을 전면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일 오전, 여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문을 낭독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대책위원회를 필두로 박두형 여주시의장, 서광범 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경규명·조장연·정희라 등 시의원들이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했다.

박두형 의장은 “시의회도 이 사안에 대해 반드시 1차 상생협약이 이행되고, 합당한 상생협약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이행이 안될 시, 여주시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결사항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서광범 위원장은 “남한강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는 여주시민들이 혜택받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들고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저 또한, 여주시민들과 함께 같이 투쟁하고 동참하겠다”라고 했다.

이후 낭독된 성명문에서 이모형 대책위원회 회장은 “여주시는 온갖 중첩규제와 개발 제한의 족쇄를 묵묵히 감내해왔고, 공장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불이익 속에서도 깨끗한 물을 지켜내 남한강의 맑은 용수를 반도체 산업을 위해 기꺼이 내줬다”며 “그러나 여주시민에게 돌아온 실질적인 이익은 없었다. 오히려 ‘제2차 용수공급사업’ 기습적으로 밀어붙이고 반도체 특별법을 앞세워 여주시의 정당한 인허가 행정권을 무력화하고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 자치행정권을 철저하게 말살하려 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용수관로는 용인시에 귀속되어 지방소득세 안분 대상에서 조차 배제됐고, 자원만 약탈당한 채 또다시 들러리로 전락했다”며 “여주시는 복종해야 하는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라, 대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하고 확실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원회는 ▲제1차 상생협약 이행 촉구 ▲제2차 용수공급사업 중단·취수량·관로노선·지방세 영향 전면 공개 ▲용수공급지역 ‘특별지원제도’ 신설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직접 구축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이모형 회장은 “여주시민은 반도체 산업을 결코 반대하지 않으나, 반세기 동안 참아온 희생 위에 또다시 일방적 수탈을 강요한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충우 시장에게 여주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허원무 기자]

한편, 장보선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성명문 발표 후 이충우 여주시장을 방문해 성명서를 직접 전달했다. 또 이후 일정으로 하남시에 소재한 한강유역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