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성 평택시의원 "평택의 성장,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져야 한다"
[ 기 고 문 ]
[ 최두성 평택시의회 의원 ]
지난주 서정리역 앞 소상공인의날 행사에 참석후 소회를 몇자 적고자 합니다.
"평택의 성장,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져야 한다...."
도시의 발전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기업의 투자 규모와 새로운 건물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발전은 일상에서 드러난다. 가게를 운영해 가족의 생계를 꾸릴 수 있는지, 동네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장을 보러 가는 길이 편리한지가 그 기준이다.
평택의 지역경제 정책도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와 개발의 성과가 지역 중소기업의 일감과 소상공인의 매출, 시민의 소득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성장의 기회가 지역 안에서 넓게 순환할 때 도시의 경제 기반도 튼튼해진다.
최근 열린 소상공인의 날 행사와 지역경제 활성화 간담회는 이러한 과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상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제 그 관심을 상권의 일상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이어가야 한다.
우선, 상권 정책과 주차·교통 정책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좋은 상품과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도 찾아가기 불편하면 방문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 주거지와 상가가 맞닿은 지역에서는 주민의 주차 수요와 고객의 방문 수요를 세심하게 조정해야 한다.
주차장을 새로 짓는 일과 함께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공공기관이나 민간시설의 유휴 주차공간을 공유하고, 장기주차로 고객 이용이 어려운 곳은 회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시장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야간 조명과 안내표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상권 활성화는 시민이 가게 문 앞까지 편하게 도착하도록 돕는 일에서 시작된다.
둘째, 소비 지원은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져야 한다. 평택사랑상품권과 소비 환급 행사는 구매 부담을 덜고 지역 점포 이용을 유도하는 수단이다. 다만 정책의 성과를 발행액이나 행사 참여 인원만으로 평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어느 상권에서 사용됐는지, 혜택이 다양한 점포에 돌아갔는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고객이 다시 찾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효과가 확인된 사업은 보완·확대하고, 성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한정된 예산일수록 상인과 시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효과를 따져야 한다.
셋째, 지역 기업이 성장에 참여할 통로를 넓혀야 한다. 공공사업과 민간투자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기회를 충분히 안내하고, 필요한 기술·품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역업체와 발주기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수요와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연결도 필요하다. 지역의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정당한 기회를 얻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넷째, 상권마다 다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전통시장과 주거지 골목상권, 관광객이 찾는 상권은 고객과 영업환경이 다르다. 동일한 행사와 시설을 반복하기보다 상인과 주민의 의견을 듣고, 방문객의 이동과 소비 특성을 살펴 지원 방향을 정해야 한다. 점포 환경 개선, 온라인 판매, 먹거리와 문화의 연계도 각 상권의 여건에 맞게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시의회 역시 책임 있게 움직여야 한다. 예산을 심사할 때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함께 확인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현장의 불편이 실제로 개선됐는지 점검해야 한다.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듣는 데서 나아가 담당 부서의 실행과 후속 조치까지 챙겨야 한다.
나는 평택시의원으로서 지역경제 정책의 성과를 시민의 생활 속에서 확인하겠다. 주차가 편해졌는지,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는지, 지역업체의 일감과 시민의 일자리가 나아졌는지를 꾸준히 살피겠다.
평택의 성장은 골목 가게의 매출과 시민의 안정된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 상인이 내일의 영업을 준비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며, 주민이 동네에서 필요한 것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평택. 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지역경제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