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교육감 취임 100일…“AI시대 공교육 혁신·사교육비 반값 추진”
경기도교육청, 7일 안민석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개최 교권보호·폰프리스쿨·RAS·벽깨기 등 주요 정책 안착에 주력 AI교육 혁신·사교육비 반값 등 2027년 경기교육 새 과제 제시 “교육청 원팀으로 새로운 경기교육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권보호·폰 프리 스쿨·RAS교육·벽깨기 등 주요 시그니처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한편, 2027년에는 AI교육과 사교육비 반값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주요 정책 추진 상황과 경기교육이 당면한 과제,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 취임 100일, 교권보호·폰프리·RAS·벽깨기에 집중
이날 안 교육감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경기교육대전환의 핵심으로 추진해 온 ‘시그니처 정책’이다.
안 교육감은 “선생님을 지키고, 폰을 끄고, RAS를 켜고, 벽을 깨는 일에 집중했다”며 지난 100일을 시그니처 정책인 ▲교권보호, ▲폰프리 스쿨, ▲RAS교육, ▲벽깨기 정책 추진에 집중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먼저, 교권보호를 위해 취임 직후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출범시키고 교권보호전담관 300명과 명예교권보호전담관·시민교권보호관 1,324명을 위촉했다. 교권침해 사례에 대한 일대일 맞춤 대응과 법적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 조직개편에서 교권보호국을 신설하고, 서이초 사건 4주기인 내년 7월 18일 경기교육 공동체와 함께 ‘교권회복’을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폰 프리 스쿨은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시작해 당초 목표였던 300개교를 크게 넘어 현재 1,246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폰 프리 100일의 기적’에는 1만8,000여 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안 교육감은 학교를 넘어 가정에서도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폰 프리 홈’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AS교육은 독서·예술·스포츠를 교육의 중심에 놓는 정책으로, 현재 100개 우수교가 출발했다. 안 교육감은 체험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향후 대입에도 RAS교육을 반영하는 ‘RAS 리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벽깨기 정책은 학교와 지역사회,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허물어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31개 시·군 가운데 29곳과 협약을 맺었으며, 돌봄과 시설개방을 비롯해 대학·기업·종교계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이 같은 시그니처 정책의 중심에 ‘교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을 위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안 교육감은 질의응답에서도 임기 초반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로 ‘교권회복’을 꼽으며 “교권회복은 모든 정책들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 AI교육·사교육비 반값 정책으로 여는 새로운 경기교육
2027년은 시그니처 정책 안착과 함께 AI교육·사교육비 반값 정책에 집중한다.
안 교육감은 “2027년에는 주요 시그니처 정책의 안착과 더불어 AI교육과 사교육비 반값이라는 세 가지 화두를 가지고 내실 있는 준비와 과감한 실행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교육은 단순한 기술교육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추진한다. AI시대에 맞게 교육과정을 새롭게 설계하고 AI교육 연구소 설립을 위한 조례를 준비하는 한편, 대학과 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현장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기남부 8개 지자체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이들 지역을 하나로 묶은 ‘AI교육 벨트’를 구축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과 연계해 경기남부를 AI교육의 중심지로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교육비 반값 정책은 교권회복과 연계해 추진한다. 안 교육감은 학교 교사의 역량이 교실에 충분히 녹아들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TF를 구성해 교사들이 정책의 중심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교육 당면과제, 조직개편·국회 대응·원팀 행정으로 돌파
안 교육감은 경기교육이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교육격차,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따른 재정 불안, 부교육감 부재 상황을 꼽았다.
먼저 남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남부와 북부의 교육행정 체계를 사실상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제2부교육감이 경기북부 교육을 책임지는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한편 다시 공모제를 통해 제2부교육감을 추천해 내년 1월부터 남북부 간 역할을 분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지난달 여야 정당 대표를 만나 경기도교육청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관련 법 제정 과정에서도 경기교육 재정에 불이익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교육감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도 현재 경기교육의 현실적인 과제로 꼽았다. 안 교육감은 이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면서도 교육감과 직원들이 원팀 정신으로 공백을 메워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 기조실장과 간부·직원들의 헌신을 비롯해 각 지역 교육장들이 지역교육을 책임지며 시그니처 정책을 학교 현장까지 확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일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며, “부교육감의 부재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 우려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 원팀으로 지난 100일을 잘 헤쳐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경기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