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경제 칼럼] 조용호 시장, 세교3지구·운암뜰 성장동력으로 ‘자족도시 오산’ 힘차게 만들어 나가길!

2026-08-28     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도시의 성장은 양적인 팽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파트가 늘고 인구가 증가하는 것만으로 시민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출퇴근이 편리하고 필요한 돌봄과 복지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사람이 모이고, 일하고, 배우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진정한 도시의 성장이 이뤄진다.
오산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세교지구를 중심으로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교3지구와 운암뜰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GTX-C 연장과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분당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AI·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앞으로 수년간 어떤 방향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오산의 미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 9기 조용호 오산시장에게 거는 기대는 자연스럽게 커진다. 조 시장은 세교3지구와 운암뜰을 단순한 주거지 개발이 아닌 오산의 산업구조와 도시 기능을 바꾸는 양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교3지구에는 산업과 광역교통, 교육·문화 기능을 함께 갖추고, 운암뜰에는 AI·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업무·주거·상업·교육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개발이 끝난 뒤’를 기다리지 않겠다는 접근이다. 세교3지구와 운암뜰이 완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기업 유치를 미룬다면 산업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조 시장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유휴공간과 기존 시설을 찾아 AI 기업과 창업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먼저 유치하고 대학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다면 오산의 성장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면 청년이 지역에 머물 이유가 생기고, 지역 인재가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면 다시 산업 생태계가 커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AI·반도체 산업을 교육과 인재 양성, 창업과 연결하겠다는 조 시장의 구상도 결국 이 같은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통은 이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핵심 기반이다. 기업과 사람이 모이더라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면 도시 경쟁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GTX-C 연장과 KTX 오산역 정차, 분당선 연장 등 광역철도망 확충과 함께 도로와 버스, 생활권을 잇는 내부 교통망까지 촘촘하게 갖춰야 하는 이유다. 특히 세교3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를 고려해 ‘선교통·후입주’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조 시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계획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초기인 만큼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오산이 지금 맞고 있는 변화의 시기를 생각하면, 민선 9기에 대한 기대와 함께 책임 역시 작지 않다.
세교3지구와 운암뜰은 오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그 기회가 단순한 주택 공급과 도시 외연 확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교통이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며, 교육이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다시 그 인재가 지역의 산업과 도시를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서 조용호 시장이 시민과 함께 방향을 정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말보다 행동으로 하나씩 결과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세교3지구와 운암뜰이라는 성장동력이 오산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것이 교육과 교통, 시민의 삶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자족도시 오산’이라는 목표도 현실이 될 것이다. 민선 9기 조용호 시장이 그 길을 힘차게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