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무용단, 여섯 번의 이야기 ‘판’기획공연
18일 경기문화전당 첫 공연…4·7·8·9·10월 이어져
2017-03-09 경인경제
경기도립무용단이 18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판’을 선보인다.
6회 시리즈 공연으로 진행되는 판은 매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시리즈의 관람 포인트는 스토리텔링과 콜라보레이션이다.
먼저 스토리텔링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공연은 태평무, 농악무, 아박무 등의 독립된 레퍼토리로 구성됐으며, 각 레퍼토리가 끝날 때마다 무대는 암전됐다. 암전은 연극 연출시 막을 내리지 않고 무대 조명을 어둡게 함으로써 장면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레퍼토리 간 경계가 명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레퍼토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었다. 18일 공연의 2부는 문둥북춤으로 시작된다. 문둥북춤은 양반의 자손이지만 조상들의 누적된 죄로 불치병인 문둥병에 걸려 출세하지 못한 자포자기 심정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문둥북춤이 끝나면 암전 없이 바로 창작무로 이어진다.
창작무가 끝나면 곧바로 또 다른 레퍼토리가 연결된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큰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경기도립극단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번 기획공연 판에서는 경기도립극단 단원들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극단 소속 배우들은 숙련된 발성과 노련한 연기력으로 판에 뛰어들어 관객들이 공연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공연에는 윤재웅, 정헌호 두 단원이 참여한다.
판은 2부 공연으로 진행된다. 1부 주제는 나라(國)로, 남성적 강인함과 웅장함을 담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태평성대를 바라는 우리 마음을 담아낸다. 2부 주제는 백성(民)으로, 온 몸으로 시대의 풍상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도립무용단은 나머지 다섯 개 판은 4월 15일 ‘마당’, 7월 22일 ‘비, 바람, 구름, 천둥’, 8월 19일 ‘농’, 9월 23일 ‘단풍’, 10월 21일 ‘사랑’ 등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전석 1만7000원이다. 만5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전화(031-230-3440~2)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