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금 대한민국은 슬럼프플레이션이다.

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2016-12-29     경인경제
▲ 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경인경제] [칼럼] 지금 대한민국은 슬럼프플레이션이다.


불황을 뜻하는 슬럼프와 인플레이션이 합성된 경제신조어다. 즉 블황 속의 인플레이션이란 뜻으로 거의 자본주의 경제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돈(통화량)이 상품거래량 보다 적어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 되는 게 디플레이션(물가가 떨어지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스테그플레이션은 둘 다 떨어지는 게 아니고 경기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악조건의 경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제 불황이라는 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가계경제가 압박을 받으며 어려워지는데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다. 쉽게 얘기하면 업친 데 덮치는 격이다.

이 용어는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로 인한 불경기)과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합성한 신조어로, 정도가 심하면 슬럼프플레이션(경기가 후퇴하는 데 일어나는 물가상승)이라고 한다.

슬럼프플레이션이 최악의 상황이며 우리 앞에 다가온 현상이다. 작금 우리나라경제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과 수출부진, 국내 고정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로 죽을 맛이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주택담보 대출인 점을 고려한다면 거의 장송곡이 울려 퍼지기 직전이다. 한강다리 통제나 아파트 옥상 문을 잠가야 할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금리가 1%오르면 우리나라 취약가구 중 6만 가구 정도가 파산을 한다고 한다. 거기에 이자로 소요되는 비용이 7조 가량 된다고 하니 서민들이 금리인상에 가장 무방비하고 거의 직격탄을 맞는 다고 보여 진다. 사람이 극도로 절망을 하면 극한을 생각하게 된다. 일정기간의 멘붕을 거쳐 죽음을 생각하며 의지가 약한 이들은 실행에 옮긴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의 자살률을 보유하는 것도 가계대출과 장기불황속에서 정경유착을 통한 불평 등과 어마어마한 사회부패속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로 인한 희망의 소멸 때문에 생의 끈을 놓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사회의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에서도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에 가금 류 25%를 도살시키며 전국토를 휩쓰는 AI(조류독감)창궐 속에서 계란 파동으로 제과 및 라면 등 계란을 기저로 한 해당 품목들이 물가상승을 통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로 서민들이 택하는 저가식품들이 당장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여름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가정의 전기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일반서민들은 전기료가 무서워 거의 실신 할 정도의 더위 속에서도 체념 적으로 내팽개쳐졌다. 경기침체 속에 일반 서민들, 가계경제는 죽어나는데 전기료는 올랐다는 건 바로 스테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이어 계속경기가 후퇴하는 데도 물가가 오르는 슬럼프네이션이 닥치고 있다. 정말 서민들은 답이 없다고 보여 진다. 선택의 폭이 좁은 상태에서 극단적인 현상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기미들이 보인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거의 정치와 경제가 모두 바닥이다. 이런 복마전속에서 정치인들이 당리당략과 사리사욕 속에서 끝 네 민생을 외면 한다면 대한민국은 지옥이 될 것이다. 코앞에 닥친, 아니 이미 와있지도 모르는 슬럼프네이션을 극복하려면 처칠의 말처럼 온 국가적으로 피와 땀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왜 늘 피와 땀을 흘리는 희생이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 거냐다. 울화통이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