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 / 건설교통위원회

“3선의 경륜으로 중단없는 지역발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6-03-30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박옥분 경기도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은 대대로 나고 자란 진정한 ‘수원 토박이’ 정치인이다. 제9·10·11대를 거친 3선 의원으로서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현장 줌심의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다양한 의정 경험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행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스스로를 ‘수원의 딸’이라고 부르는 박 의원은 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거쳐 의회에 입성한 후, 경기도의 성평등 강화와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에 힘써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여, 원스톱 피해 지원 체계 등 실질적인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경기도의회 ESG실천포럼 회장으로서 ‘경기도 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지속 가능한 도정 구현에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정책적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여성정책 컨퍼런스 감사패’, ‘한국ESG대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최우수위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옥분 의원은 “앞으로도 도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수원 토박이이자 ‘수원의 딸’로서, 그동안 세 번의 선택으로 보내주신 지역주민분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오직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초 ‘디지털 성범죄 방지 조례’ 발의… 경기도 성평등 입법의 선구자
“ESG는 시대적 소명”… 경기도 공공기관 ESG 경영 실천 기반 구축 주도
“구 수원등기소 부지, 주민 위한 복합문화·주차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
“이목지구 4,300세대 입주 대비… ‘초·중 통합학교 신설’ 추진하겠다”

▲ 경기도의원으로서 4년 임기를 앞두고 있다. 소회는.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현장을 다녔고, 수많은 도민분들을 만났습니다. 의정활동은 결국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제도’라는 그릇에 담아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좋은 정책 하나가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30대 시절 시민사회에서 쌓은 역량은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의정활동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수원 출신 토박이라는 점과 시민단체 활동, 당직자 경험 등이 잘 어우러졌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정자 1·2·3동 지역구 의원으로 선택받아 3선에 이르기까지, 저는 늘 말이 아니라 결과로, 약속이 아니라 책임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11대 의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를 거쳐 현재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도민의 안전과 교통, 민생과 직결된 정책들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교통안전이나 지반침하 같은 생활 밀착형 안전 문제부터 성평등, ESG 혁신, 어르신 이용 시설 개선까지 도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도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삶의 변화를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옥분 경기도의원은 지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에서 좌장을 맡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 지난 2025년 행정사무감사와 신년도 예산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사항은.
저는 감사와 예산 심사의 기준을 단 하나, “이 정책과 예산이 정말 도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가”에 두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만 무려 173건이나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에 대해, 사전에 위험을 감지하고 알릴 수 있는 체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했습니다. 또한 교통정보 시스템의 노후화로 인해 재난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문제도 짚어냈습니다.
예산 심사에서는 ‘계획만 있고 실행이 없는 행정’을 경계했습니다. 매년 30% 이상 예산이 남는 반복적인 불용 사업이나, 공항·항만 사업처럼 집행률이 현저히 낮은 사업들의 실효성을 점검하며 강하게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도민의 이동권 후퇴를 가장 경계했습니다. 저상버스 예산이 줄어들고 광역버스 증차가 축소되는 등 도민의 이동권이 오히려 후퇴하는 부분, 그리고 철도 예산은 늘어나는데 물류와 안전 예산은 줄어드는 불균형 구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결국 저는 이번 감사와 예산 심사를 통해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도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예산이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안전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도구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살피겠습니다.

▲ 경기도 성평등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성과는.
성평등은 단순한 이념적 가치를 넘어 일자리, 돌봄, 안전 등 민생 문제와 직결된 정책 과제입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경력 단절 예방, 돌봄 정책 강화에 주력해왔습니다. 가장 보람찼던 성과는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 조례’를 발의하여 전국 최초로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것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을 설립한 것도 의미있는 결실입니다.
처음 여성 경기도의원으로서 의회에 왔을 때, 여성 의원의 비율이 약 15%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는 상임위 구성 자체도 남성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이에 의회 내부적으로 상임위원회 여성 할당제 등을 꾸준히 주장하여 여성이 특정 상임위에 편중되지 않고 건설교통 등 주요 영역에서 고르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상임위를 여성가족위원회에 6년 동안 있었던 이유도 그것입니다.
여성 도의원의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앞으로 제게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에 도전해 경기도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성평등한 의회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 기억에 남는 의정 성과는.
먼저,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을 설립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연구원으로 시작된 곳으로 조직 개편 때마다 없애야 한다거나 다른 기관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제가 계속해서 재단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성, 정책 및 사업 그리고 교육 기능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여성가족정책을 다루는 기관에 연구기능만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 결과 연구와 정책, 사업, 교육 기능까지 갖춰진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조례’입니다. N번방 사건 때 정부나 국회보다 한발 앞서 전국 최초로 지원 조례를 만들었고, 피해 영상 삭제, 상담, 법률 지원까지 피해자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큰 예산과 기술이 필요한 사업이었기에 처음엔 반대도 많았지만, 예산을 세워서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조례만 만든 게 아니라 실제 삭제 지원 기능까지 갖춘 센터를 운영하게 한 것이죠. 실제 센터를 운영한 결과 그 효과가 뛰어났고,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에 출마 당시 전국 17개 시도로 센터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할 정도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외에도 지반 침하 관련 조례를 발의해 도로 땅꺼짐 현상 예방을 위해 수시로 조사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돌봄복지 차원에서 한의학 지원조례를 발의하여 경기도청에 한의과 팀을 신설하는 등 도민의 삶에 밀착된 의정 활동을 해왔습니다.

▲‘경기도의회 ESG 실천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 ESG 정책을 진단한다면.
처음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추구해 온 가치와 철학이 전부 녹아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SG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부터 성평등,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투명하고 수평적인 관계와 협치 모델 등을 지향하고 있고, 이는 제가 ESG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경기도 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ESG 경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격차는 여전히 큽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 ESG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ESG는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조례를 통해 모든 공공기관이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도정 전반에 ESG 관점이 스며들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과 인센티브 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평가 체계와 피드백 구조를 마련해 ESG가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로 자리 잡도록 돕겠습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ESG 경영의 표준이 되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9월 12일 열린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선정 현장설명회’에서 박옥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지역구 현안은.
정자 1·2·3동은 과거 90년대 말 대규모 택지 개발로 조성된 아파트 밀집 지역이지만, 이제는 노후화가 진행되어 ‘구도심’의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만성적인 주차문제, 교통문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힙니다.
특히, 스타필드 입점 이후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변 골목 상권인 정자시장, 천천 먹거리촌 등이 주차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타필드는 대규모 주차 공간과 장시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주변 상권은 잠깐의 주차도 단속 대상이 되어 경쟁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한 구 수원등기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복합문화시설과 주차시설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지가 법무부 땅이기에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겠으나,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복지와 주차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목지구 개발에 따른 교육 환경 개선도 매우 중대한 과제입니다. 4,300세대의 대단지가 들어서는데 초등학교 신설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는 주민들께 큰 불안을 줍니다. 학생들이 유입되면 학교 시설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초·중 통합학교 추진을 통해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견해는.
공항 문제는 단순히 지역 개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주민 삶의 질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원 군공항 문제는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안전 문제로 고통을 받아 온 만큼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합니다.
다만 공항 이전이나 신규 공항 건설은 환경, 지역 균형, 주민 수용성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공론화와 합리적인 정책 판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수원시민과 경기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도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오직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처음 이 길에 들어섰던 그 말의 설렘과 비장함을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 번의 선택으로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응원이 저에게는 가장 큰 힘입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행복,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위해 끝까지 발로 뛰겠습니다.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