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전의 묵묵한 디딤돌 농업인들의 큰 잔치 열린다
제21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열려
2016-11-03 전경만 기자
농업은 한국경제에서 가장 힘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농업의 희생을 바탕으로 대외무역의 양이 증가한 만큼 상공업의 규모는 비례해 커졌다. 그러나 상공업이 커가는 속도보다 농업의 몰락 속도가 커졌음에도 한국의 농업은 쓰러지지 않고 자리를 지켜왔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또는 앞으로 농업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켜온 한국 농업은 오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한국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는 한국 농업의 주역은 농민들이다. 한국 농민들을 위로하는 농업인 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오는 9일 14시 과천 렛츠런파크 럭키빌 컨벤홀 (6층)에서‘제21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6 경기미식대전’의 일환으로 제7회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 제2회 상차림 경연대회 등도 열리며 ‘2016년 제23회 경기도 농어민대상’으로 선발된 각 부문별 수상자 11명에게 시상한다. 농어민대상은 농어업 기술 개발과 고품질화를 통해 소득 증대, 수출 진흥 등에 공헌한 농어민과 생산자 단체에 수여하는 농정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는 △고품질 쌀 생산 △과수 △화훼 △채소 △농업 6차산업화 △환경농업·신기술 △대가축 △중·소 가축 △수산 △임업 △여성농어민 총 11개 부문이며 이들 수상자들은 도내에서 농어업에 직접 종사하는 농어업인이나 생산자단체이다.
고품질 쌀 생산 분야에서 상을 수상한 서재호(1956) 수상자는 영농경력 40년의 베테랑 수상자이다. 서 수장자는 왕실 진상미의 고장 여주에서 고품질 쌀 작목반’대표로 활동하면서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를 여주시 전체에 보급하고 브랜드화 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2011년부터 고시히카리 품종 단지화를 추진해 현재 168ha 재배하고 있다. 또 지역 최초로 무인항공방제에 성공해 노동력 절감과 미질 향상 사례를 타 지역에 보급하는데 기여했다.
과수 부문에서는 평택시의 허종행(1957)씨가 수장자로 결정됐다. 허 수상자는 지난 1998년부터 18년간 평택배 수출의 선도자로서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과수원 배수관리 시스템 등 신기술 도입하고 미국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고당도 소형과 위주의 배를 생했다. 그리고 영농 규모화를 통한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고품질 재배관리 기술을 수출 희망농가에 전파한 공로를 받고 있다.
화훼부분에서는 용인시의 조보연(1960)씨가 수상자로 결정 됐다. 조 수상자는 공기 정화에 좋은 산호수 품종을 90년대 후반 시장에 소개해 재배기술을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일본에 수출했다.또한 엔조이스킨 품종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 무단증식·판매를 예방함으로써 시장가격 유지에 기여했다. 특히 다육식물 신품종 개발, 조직배양을 활용한 대량생산체계 구축 등 화훼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며, 연미향 농촌마을에 정기 출강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식물생리 및 재배를 지도하여 자연과 꽃을 사랑하는 후배 양성에 노력해 왔다.
도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채소분야에서는 파주시의 박경순(1948)씨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 수상자는 지난 2013년 수출량 2.7톤을 농업회사법인 설립해 2014년 44톤, 2015년 25톤을 일본에 수출하고 경기도지사 인증, 친환경인증, GAP 인증 등 최고 안전농산물을 생산해 파주 토마토의 고품질을 널리 알렸다.
이외에도 농업6차 산업화부문 공지예(1973), 환경농업신기술 이남용(1954), 대가축 부문 이순표(1957), 중소가축 부문 김춘권(1966), 수산부문 박판규(1963), 임업 부문 최상렬(1956) 그리고 여성농업인 부문에 김진분(1959) 수상자가 결정 됐다.
수상자에게는 각종 영농자금 우선 지원, 영농교육 강사 위촉, 농어업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참여기회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농업인의 날 행사에는 경기도 전통주 및 식문화 전시관도 운영되며 道 전통주 품평회 수상자, 가양주 주인대회 수상자, 가양주 교육기관, 주안상대회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해 상차림?가양주 참가 작품, 경기미`쌀가공 식품`전통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주최측이 제공하는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시음 등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