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더민주당 당권 도전
송영길-추미애-김상곤 삼색 선거 흥미 유발
2016-07-24 전경만 기자
대한민국 교육대통령으로 알려진 범야권 통합후보 김상곤 더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지난 22일 더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민주당의 차기 당권경선이 송영길, 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위원장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경기도교육감 시절부터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시행중에 있는 무상급식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보편적 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를 슬로건 내세우며 지난 6`2 지방선거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권유로 더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의원장의 더민주당 당대표는 출마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정가의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의 상징처럼 따라다니는 ‘의무교육 범위안의 학교무상급식’은 한국의 복지논쟁에 불을 지핀 대단한 사건이었다.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범야권의 요구는 6`10 지방선거의 중요 이슈가 되었으며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주장한 더민주당이 무상급식 반대를 외쳤던 새누리당에 압승을 했다. 이후 무상급식 반대를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실시 여부에 대해 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를 해 실각하기도 했었다.
더민주당에 입당한 김 전 위원장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해 더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경선을 해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주장한 버스공영제를 통한 무상버스 논쟁은 현재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출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실험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더민주당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만든 더민주당 혁신안이 여러 가지 검증 끝에 성공적으로 정착되어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의 혁신 공천안은 지난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적용됐다. 이때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각에서는 김 전위원장을 문재인 계파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은 범야권 세력의 대표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다. 또 김 전 위원장의 강점으로는 진보언론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며 김종인 현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각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문재인 계파로 알려진 송영길 의원과 친노의 대모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추미애 의원 측은 김 전 위원장과 당권경쟁에서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김 전 위원장이 범야권의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민주당 당원으로 오랜 생활을 같이 해왔던 이력과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켜 왔다는 이점이 있어 충분히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