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회복지단체 “경기복지재단 통·폐합 철회”

2016-04-22     김형천 기자

[김형천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25개소를 13개소로 축소하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가운데 도내 사회복지단체들이 관련 산하기관의 통·폐합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도내 사회복지단체 24개로 구성된 경기도사회복지연대회의는 1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복지재단 통·폐합은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보장 발전과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하는 지방정부의 복지기획력 제고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3월25일 발표된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연구용역’ 결과 초안에서 경기가족여성연구원·경기복지재단·경기연구원에 분산된 분야별 정책연구기능은 경기연구원으로 통합하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은 기타 기능을 유관기관에 이관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농림진흥재단 6개 기관은 폐지 대상에 올랐다.

연대회의는 “이번 연구용역은 복지의 공공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효율성의 미명 하에 복지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복지재단이 도의 복지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환경변화에 걸맞게 관련정책을 선도하도록 역할을 강하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재단을 단순히 연구기관으로 인식하고 경기연구원으로 합치는 것은 복지재단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몰이해로 비롯된 것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통·폐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