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상 경기도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장,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화성시와 더 나은 미래 만들고 싶어”

경기도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는 수원과 화성의 갈등으로 번진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공동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대화와 협력으로 해법을 마련하자고 했다.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는 14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최근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인한 수원·화성 시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양 시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철상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 회장은 “지난 10일 문병근 의원이 발의한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을 두고 화성시 환경·시민단체에서 조례 철회는 기자회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군공항 인한 고통의 이전, 일방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논의를 위해 화성시와 머리를 맞댈 의지가 있다고 한 협의회는 양 시민들의 공동 문제인 ‘소음피해 보상 현실화’, ‘고도제한 완화’같은 이슈부터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조 회장은 “군공항 소음으로 인해 양 시를 통틀어 약 8만 명의 시민이 보상을 받고 있다”며 “고도제한으로 인해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제는 서로의 고통을 공감하며 상처가 아닌 서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묘책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조례 통과 여부를 떠나 경기도와 국방부 차원에서도 시민들이 내뱉는 ‘고통의 신음’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싸우려는 것이 아닌 해묵은 갈등을 녹이고 미래 세대를 위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화성시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공항 이전 논의는 문병근 도의원이 지난달 25일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며 본격화됐다. 이후 시민협의회는 3월 31일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문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 화성 지역 반대단체는 지난 10일 조례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 등에 전투비행장 폐쇄 결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