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
“투명한 경영과 소통으로 경기수협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경기수산업협동조합(이하 경기수협)은 1943년 설립된 수원어업조합을 모태로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도 내 유일한 수산업협동조합이다. 경기수협은 지난해 경기남부수협에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 어업 환경의 변화와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경기수협은 김가공센터를 새롭게 건설하고 ‘마음다海 수협김’의 미국을 포함한 7개국에 수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1996년 어촌계에 몸 담은 것을 시작으로 30년이라는 시간을 어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화성시 궁평리 어촌계장을 4년간 맡은 뒤 경기남부수협 대의원, 경기남부수협 비상임감사를 거쳐 2019년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이 됐다. 2023년에는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 선출됐다.
2019년부터 조합장으로서 경기수협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 2020년 회원조합 상호금융 당기순이익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으며, 전국 91개 회원조합 중 상호금융실적 1위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21년에는 전국조합 최초로 상호금융사업 3조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3년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회원조합 당기순이익 최우수 경영 특별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승만 조합장은 “‘투명·소통, 도약하는 경기수협!’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어업인,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기수협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승만 조합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수협 도약 1주년을 맞이해 경기수협의 현황에 대해 들어보고, 향후 계획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수협’ 출범 1년… 투명·소통·도약 3대 프로젝트 실행
마음다海 수협김, 미국·일본·중국 등 7개국 수출 성과
‘친환경 흰다리새우 양식’ 교육과정 운영, 귀어·귀촌 지원
의료비 지원사업, 저리대출 등 조합원 위한 복지 정책 마련
▲ 경기남부수협에서 경기수협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은.
우리 수협 명칭이 2024년 3월 1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변경이 승인되어 경기수협으로 새롭게 출범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조합원 여러분과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조합의 위상이 강화되었고, 다양한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수협이 더욱 성장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수협에 대해 소개한다면.
경기수협은 1943년 12월 조합 설립 이래 협동조합의 이념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과 우리 수협을 이용하는 고객분들께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수협은 2024년 말 기준 2,670명의 조합원과 36개의 어촌계가 있으며, 수원시·화성시·평택시 등 경기도 내 11개 시(市)와 접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시 권역 8개점, 화성시 권역 5개점, 용인시 권역 2개점, 평택시 권역 3개점, 안산시 권역 1개점, 오산시 권역 1개점, 서울시 권역 3개점 등 총 23개 영업점 및 3개 사업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금,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수산물 유통 및 가공, 냉동·냉장 보관 및 수산물 경매와 위판 등 경제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경기수협 김가공센터 운영·수출 현황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수도권 유일의 씨푸드 체험시설로, 조성에 국·도비 93억 원, 시비 42억 원, 경기수산업협동조합 15억 원 등 총 150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2019년 11월 22일 착공 이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178-86번지에 조미 김가공, 체험장, 홍보관 등으로 이루어진 김가공센터를 2021년 11월에 준공하였으며, 같은해 12월 10일에는 ‘마음다海 수협김’이 출시 3개월만에 미국 뉴욕으로 첫 수출길을 여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현재 수협김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대만, 중국 등 7개국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우리 경기수협 김가공센터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바이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품질 김 생산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 조합원과 경기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과 계획은.
어촌의 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화성시 국화항이 선정되었고 화성시 백미항과 고온항, 평택시 권관항이 준공되었습니다.
또한, 2024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통해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으로 선정된 화성시 전곡항과 제부항, 그리고 2024년 화성시 매향항과 2025년 송교항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어업활동 편의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형 어촌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어업인의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우리 경기수협은 경기수협 면허지에 어종별, 포패업(조개류 채취) 시험 양식을 진행하여 수온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발굴함으로서 이같은 우려를 줄이고,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수협의 귀어·귀촌인 지원 방안은.
「투명·소통, 도약하는 경기수협!」 이란 슬로건을 토대로 우리 경기수협은 어업인,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어업인들의 복지증진 및 지위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함은 물론, 어업생산 축소와 간척사업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업인과 귀촌 희망자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순환여과식 흰다리새우 양식 교육과정’을 통해 젊은 수산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흰다리새우 수입시장을 국내양식으로 대응해 귀어·귀촌인을 위한 예비창업 기회와 함께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 어업인들의 의료비 지원, 저리 자금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는.
경기수협은 조합원과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합원 및 자녀에 대한 대학입학 축하금 지원, 의료비 지원사업, 저소득층 후원물품 전달, 생일·명절 선물, 어업인 정책대출금 운영 등이 있습니다.
대학입학 축하금의 경우 지난해 55명에게 총 5천만원의 축하금을 전달했으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1,200명에게 총 2억 4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어업인들을 위해 130억 원 규모의 정책대출금을 운영하고 있어 어업인들이 저리로 자금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조합은 매년 유관기관과 단체, 어업인 등과 함께 연안정화활동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소통, 도약하는 경기수협!’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 수협 가족들의 작은 소리까지 귀 담아 듣는 소통을 통해 매년 성장하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첨단 고부가가치 어업으로의 전환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하여, 친환경 흰다리새우양식을 고부가가치 어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바이오 HOCL 새우 양식을 적용하여 생존율 및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여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으로 성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재선에 성공한 지 2년이 지나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향후 계획은.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조합, 여러분의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며 남은 임기 동안 경기수협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협동조합의 근간인 자기자본 확충과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조합 면허지를 최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 운영하겠습니다.
▲ 경기도민과 조합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민과 조합원분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지역사회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더 나아가,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를 돕는 공동체의 가치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경기수협은 조합원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다욱 가까이서 듣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동안 경기수협을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면서 조합원님들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에도 가장 큰 성과를 올리는 조합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조합장님의 조합 경영의 좌우명은.
제 좌우명은 ‘솔직하고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말자’입니다. 이런 기치아래 경기수협은 ‘투명 소통 도약하는 경기수협’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수협 경영에 있어 어느 누가 봐도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는 투명 프로젝트,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작은 소리까지 귀 담을 수 있는 소통 프로젝트, 오늘 보다는 내일이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도약 프로젝트를 구상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수협을 거래하는 모든 고객과 경기수협 조합원과 어업인 그리고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Go with run 100’이라는 비전을 달성 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방안을 단계적으로 모색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