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원·용인·안양 ‘경기도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발표

수원 월드컵경기장, 용인 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에 기회타운 조성 “기회타운, 탄소중립 실현하는 RE100 도시인 ‘기후타운’으로 만들 것” “3대 기회타운, 경기도 5개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될 것”

2025-03-11     홍승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오는 2030년까지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 용인 구성역 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 인근에 새로운 경기도형 도시모델인 ‘기회타운’을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는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며 “아낀 시간과 비용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곳이 바로 기회타운”이라고 설명했다.

■ 우만 테크노밸리 기회타운
20여 년간 유휴지로 방치되어 왔던 7만여㎡의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부지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게 됐다.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은 2조 7천억 원을 들여 2026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으로, 2030년 말까지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거점인 ‘우만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우만 테크노밸리 주변에는 광교 테크노밸리, 2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 경기대·아주대, 3개 종합병원 등이 있어 산·학·연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수원시의 설명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우만 테크노밸리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의 마지막 조각”이라며 “주변 역세권 개발 등과 결합해 ‘수원 대전환’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만 테크노밸리를 지역개발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곳은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었으나 부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도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우만 테크노밸리’에 “훈련에 최적화된 전문체육 공간과 숙소와 식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선수촌이 생기고, 날씨 걱정 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실내 스포츠 시설을 만들겠다. 체육인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타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지의 개발 이익은 월드컵재단의 안정적 수입원이 돼서 경기도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용인 플랫폼 시티 기회타운
용인 플랫폼 시티 기회타운은 GTX-A와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구성역과 경부·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JC 상부지역 일대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제1판교에 준하는 13만 6천 평 규모의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 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는 8조 2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김동연 지사는 “용인 플랫폼 시티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이자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면서, “일자리, 상업, 문화,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만 5천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택 1만 호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다짐을 함께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는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AI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컨벤션 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은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은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조성되며, 총 사업비 1조 1백억 원이 투입된다. 인덕원 기회타운은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 지사는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데,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며 “4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는 콤팩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초역세권 인프라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들어가서 총 5천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인덕원 기회타운’에 대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회타운 최초로 도입되는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의 혁명은 탄소 배출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회타운, 모두 ‘기후타운’으로 조성
모든 기회타운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 ‘기후타운’으로 만들어진다.
김 지사는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한 에너지의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단열과 채광을 활용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에너지 소비의 40%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제로 에너지 빌딩’을 목표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기회타운 조성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 완성한다
김동연 지사는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1년 전, 저는 경기도의 5대 산업벨트를 말씀드렸다”면서 “‘3대 기회타운’은 5개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 발전과 지역 발전, 지역 개발은 도시와 나라만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경기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