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생경제 버틸 여력 없어…道 먼저 조기 추경 실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초유의 위기와 거대한 격변에 직면해 있고 여·야·정 공방을 지켜볼 여유가 없다”며 “경기도가 먼저 조기 추경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2월, 민생회복지원금 10조 원을 포함한 ‘30조 원 이상 추경’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으며, 올해 1월 13일에는 ‘50조 원 슈퍼 민생 추경’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김 지사는 조기 추경을 통해 ▲지역화폐 도비 추가 발행, ▲수출중소기업 환변동 보험료 및 금융지원 확대, ▲팹리스양산 지원과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펀드 조성, ▲SOC확충을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 ▲특별조정교부금 3천억 원 상반기 집중 집행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지난 2년 반, 경기도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이라며 “과감한 확장재정, 담대한 기후 대응, 국토균형발전과 사회안전망 강화까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뉴노멀’이라는 확신으로 2025년 도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민생과 미래, 통합에 담대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민생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최초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전면 시행, ▲소상공인 3만 명에 운영비 500만 원 지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2조원으로 확대 등을 통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다시 활기가 돌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쇼크’ 극복을 위해 ▲대미 통상환경조사단 미국 현지 파견, ▲도내 자동차 부품 기업 현지 진출 지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연내 6개소 추가 개소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를 수출 중소기업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본격 추진, ▲‘0.5&0.75잡’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까지 확대 등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노동의 뉴노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김동연 지사는 “미래에 투자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차질없는 구축,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집중 육성, ▲AI대전환 1천억 원 집중 투자, ▲도내 주요 산업 거점 6곳에 AI혁신클러스터 조성 ▲지방정부 최초 기후위성 개발·발사, 공공주도 기후펀드, 기후보험 등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번쨰로 김 지사는 “통합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과 ▲다채로운 문화행사 개최 등을 추진한다. 이주민과 상생하는 사회를 열기 위해 ▲‘이주민종합지원센터’ 상반기내 개소,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설치, ▲공공임대주택 임차권 부여 등의 정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김동연 지사는 민선8기 역점 정책인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양-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 건설에 1.8조원을 투자해 경기북부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불합리한 역차별 규제들을 해소해 북부 지역의 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기울인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다보스에서 만난 세계 지도자들은 새로운 성장모델,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라고 물으며 “‘경제의 시간’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