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여행가 송소영 시인, 2024년 경기시인상 수상

2024-11-25     김인종 기자
송소영 시인

한국시학(발행인 임병호)은 2024년 올해 경기시인상 수상자로 송소영 시인을 선정했다.

24년 가을호에는 허영자 시인, 유선 시조시인, 김우영, 김애숙, 전영구, 정은율, 강양옥, 김밝은, 박노빈, 강희동, 맹기호 시인 등 60편이 담겨있으며 소시집으로, 송소영 시인의 “불면의 밤” 외 8편을 다뤘다.

송소영 시인은 문학선으로 등단해 시집『사랑의 존재』을 출간했다. 홍신선 시인(전,동국대 국문학과 교수)은 시집‘사랑의 존재’에서 사랑은 세계와의 교섭을 위한 현실이자 타자를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 그 자체라고 추천했으며,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송시인은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이 살아 툭툭 튀고 있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게 직설적이고 솔직하다고 말하고, 죽은 언어, 이미 재가 되어버린 시어가 아니라 시인만의 생생한 언어로 대상, 너와 일대일로 환하게 대면하려 하고 있다고 작품해설에서 말했다.

올해 경기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소영 시인은, 사소하고 하찮은 사물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영혼으로 은밀하게 말을 건네는 사색과 깨달음이 작품에 녹아있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대륙의 오지 여행가로 걷고 또 걸으며, 깊이 있는 사유 공간의 간격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삶과 죽음의 고뇌와 번뇌가 담긴 시, ‘불멸의 밤’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에서 발행하는「한국시인」연간지에 발표한 ‘오로라’, ‘가시나무새’, ‘그들에겐 뭐가 남을까’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시의 세계를 구축하였고, 구도자의 삶으로 희구하고, 전율하는, 시인의 낮은 목소리가 더해 시의 울림과 끌림이 되었다고 선정 배경이라 평가했다.

수상 소감에서 시인은, 세상과 마주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시대를 보고 있다며, 낯선 대륙의 오지 여행을 통해 체험할수록 세상에 대한 삶과 죽음에 대한 어떤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말하고, 혼자만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너그러움을 발견한다며, 유한할 수 없는 생명의 노선 끝까지 치열하고, 성실하게, 시심의 글 밭을 가꾸며 아름다운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경기시인협회는 임병호, 김우영 시인과 박병두 시인(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이 1995년 11월 19일 창립해 2024년 현재 통권 71호로 한국시학을 발간하고 있으며, 임병호 시인이 이사장으로, 정복선, 김광기, 임애월 시인이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장선아 시인이 사무처장을 맡아 경기시인협회를 이끌고 있다.

송소영 시인은 교육 현장에서 33년의 사도의 길을 걸었고, 수원문학의 르네상스 시대라 불리던 2014년 ~ 2019년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으로 봉사했으며, 현재는 수원영화인협회 곽재용 영화감독, 안태근 EBS프로듀서 등과 함께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24년 경기시인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5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