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준 (주)농업회사법인 거산 전무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30여년 노하우로 생산한 맛좋은 ‘거산 고구마’ 드셔보세요!”

2024-11-11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이상준 (주)농업회사법인 거산 전무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지난 31일 여주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거산(대표 최규춘)을 방문했다. 고구마 유통 전문 업체 국내 1위 업체이자 전국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홈쇼핑 등에 고구마를 공급하는 업체답게, 거산 자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수많은 화물차량이 전국으로 고구마를 유통하기 위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거산은 전국적으로 약 200만 평에 달하는 농지에서 고구마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고구마 출하 계약 재배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주시에서도 1만2천평 규모로 직접 자체 재배를 하고 있으며, 특별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여주 고구마 취급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고구마 가공식품은 전량 여주 고구마를 사용하고 있다. 여주 고구마를 비롯한 한해 고구마 취급 물량을 종합하면 약 1만톤에 달한다. 
이상준 ㈜농업회사법인 거산 전무는 “거산은 100% 국산 고구마를 유통하고 있다. 고구마에 대한 3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고객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과 신뢰, 상생이라는 3대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준 전무는 “특히, ‘상생’이라는 사훈을 달성하기 위해 늘 고객, 이웃, 농가와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생산 고도화를 통해 농가들도 함께 결실을 이룰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30여년 역사’ 국내 최대 규모 고구마 전문 유통기업
“지역 상생을 최우선으로 농가들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 ㈜농업회사법인 거산 회사소개와 대표 제품을 소개해주신다면.
㈜농업회사법인 거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구마 전문 유통 회사로 재배, 생산, 가공, 판매까지 고구마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2년 덕화상사 창립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고구마 사업에 집중해 회사를 성장시켜왔으며, 연구 및 상품 개발, 시설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탄탄하게 쌓았습니다. 거산은 밤고구마, 꿀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 다양한 품종의 생물 고구마와 군고구마말랭이, 아이스고구마 등 가공 제품을 다양하게 소비자분들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의 고구마는 100% 국산 고구마를 유통하고 있다. 회사가 위치한 여주시에서도 1만2천평 규모로 직접 자체 재배를 하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 고구마 가공 및 유통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당사 대표님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고구마에 대한 애정이 특히 남달랐다고 합니다. 대표님은 1986년부터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유통사업을 시작해 1992년에 덕화상사를 창립했습니다. 당시는 대형마트 사업이 태동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이때 대형마트에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대형마트의 성장과 함께 저희 회사 또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흙고구마가 대부분이었던 시기에 국내 최초로 세척고구마 상품을 대형마트 측에 제안이 통과되어, 제주도의 감귤세척기를 고구마 세척에 도입하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의 APC에서 유통 준비를 마친 고구마들을 운송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 거산 고구마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거산 해뜨온 고구마는 매일 당도체크를 실시하여 그날 최고로 맛 좋은 고구마를 출하·가공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고구마를 균일하게 생산하기 위해 무균순을 배양해 우수한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고구마 처리 과정에서도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장성이 약한 고구마를 일년 내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큐어링 기술(수확 시 생긴 표면의 상처를 치유해 병원균에 의한 부패를 막는 기술)을 최초 도입하고 정착시켰으며, 시설투자 또한 과감하게 진행했습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써 GAP인증과 HACCP인증, G마크 인증을 받는 등 소비자분들께서 거산 고구마를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 고구마 세척 및 건조과정 [사진=홍승혁 기자]

▲ 고구마와 제품 생산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농사도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밭에도 투자를 하고, 작물에도 투자를 해야 하죠. 특히나 고구마는 인력이 요구되는 작물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로 인해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고구마 단가는 예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생산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단위면적 당 수확량이 높으면서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계속해서 테스트하여 농가에 보급해주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 APC 생산라인에 투입된 첨단 로봇이 고구마 박스를 옮기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최근에는 생산 라인에 자동계량포장기와 로봇도 투입하고 있으며, 고구마 선별 또한 사람 손이 덜 가게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생산과정을 고도화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계약재배 농가와도 지속적으로 상생을 이뤄나가기 위해 품종지원은 물론이고 멀칭 비닐 등의 각종 소모재 등을 공동구매하여 좋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우수 계약재배 농가에게는 인센티브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고구마 가공제품으로 G마크 인증을 받았다. 준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고구마를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기존에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G마크 인증을 준비하면서 기준들을 충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증 과정에서 준비 서류 등이 단순화된다면 더 많은 훌륭한 업체들이 인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G마크 인증 업체에 대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의 고구마 가공제품들 [이미지=거산]

▲ 경기도와 여주시,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먼저, 현재 농업이 당면한 문제들은 고령화, 농업 기피현상 등이 있습니다. 농업은 결국 식량안보와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청년들이 농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귀농이나 농가로 와서 일할 수 있도록 기준을 더 폭넓게 적용해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 향후 미래에는 농업회사법인들이 이런 상황을 끌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대단위 농지를 구해서 농사를 시작하기에는 비용부담도 크고 어려움도 많아 효율적인 농업생산이 될 수가 없습니다. 농업회사법인이 나서서 이런 농업 생산부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농가의 안정적으로 재배생산에만 신경쓸수 있고, 농업회사법인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받는 윈-윈(Win-Win)전략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농업회사법인은 실질적으로 생산자와 공급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농협같은 곳과는 달리 정부나 지자체의 사업에 참여하거나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특혜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같은 인식이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역 농가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농업회사법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2026년 농촌융복합산업지구조성 지원사업을 신청해 체험부터 먹거리까지 고구마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해뜨온고구마 테마파크’를 여주시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물 고구마와 가공 제품을 맛볼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 및 카페를 조성하고, 체험장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또한 창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여주시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관광객들이 여주시에서 방문할 수 있는 장소로 자기매김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G마크 인증을 받은 고구마 가공식품 10품목에 이어 24년 4분기 목표로 고구마 원물에 대한 G마크 추가 인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저희 ㈜농업회사법인거산은 고구마 생산·재배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토양성 검사, 농약 검사는 물론 고구마 세척에도 정수된 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출하 전까지 두 차례 선별과정을 거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사에 일하시는 직원분들도 회사에 일하면서 집에서도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관리를 안한다며 혀를 내두르시곤 합니다. 그 정도로 정말 위생적으로 좋은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많이 사서 드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