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소설로 재구성한 故김대중 대통령”…박병두 작가, ‘인동초 김대중’ 개정판 발간
박병두 작가(시인·소설가)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의 여정을 소설로 재구성한 ‘인동초 김대중’ 2024년 개정판을 지난 10월 25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 ‘인동초 김대중’은 김대중 자서전과 옥중서신 등을 비롯한 저서를 참고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삶의 흔적을 찾아보고, 그의 인생을 ‘팩트소설’이자 ‘실화소설’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적어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박병두 작가의 장편소설 ‘인동초 김대중’은 우리 근대사의 파란만장했던 한 정치인의 삶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첨예한 고통과 난경에서 어떻게 한 인간이 자신의 의지를 성취해 가는 지를 보여주는 존재론적 드라마로 다가온다”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 인물의 일대기를 기록해가는 꼼꼼함과 스케일, 박진감 있고 시원시원하게 읽히는 문장의 매무새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은 그 어느 때보다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더 한층 계고적(戒告的)인 제언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박 작가는 책 ‘인동초 김대중’을 펴내며 작가의 말을 통해 “정치적인 좌우와 지역의 대립을 떠나 한국인 중에서 이렇게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고 인내하며 노력한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삶의 여정을 엿보며 현재 자신의 고통과 좌절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였거나 혹은 반대, 또는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정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1964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한 박병두 작가는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아주대 국문학과, 원광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BS TV문학관 대본을 쓰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그는 《월간문학》, 《문학세계》, 《현대시학》, 《열린시학》, 《한국문학》등을 통해 문단으로 나왔다. 작품으로는 산문집 ‘외출’, ‘흔들려도, 당신은 꽃’, ‘길 위에서 마주치다’, 시집 ‘우리 이제 사랑이란 말을’,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 ‘해남 가는 길’, 장편소설 ‘유리 상자 속의 외출’, ‘그림자밟기’, ‘인파이터’, ‘엄마의 등대’, ‘인동초’, 시나리오 ‘김대중 대통령 인동초’, 詩산책집 ‘착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 공저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전라도 가는 길’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