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구하기용’ 아니라던 방산공관장회의, 개최 3~4일 전에서야 관련기관에 구두로 통보

- 국방부, 방산공관장회의 개최 3~4일 전에 관계기관과 일정을 유선으로 추진 - 방산공관장회의 개최 언론 공개 당일 바로 항공편 탑승한 이 전 대사, 다른 대사들은 2~3일 뒤 탑승 - 홍기원 의원 “방산공관장회의와 관련한 의혹에 외교부가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면 방산공관장회의 급조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

2024-10-06     권익수 기자

 

 지난 3월,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돌연 귀국해 참석한 ‘방위산업협력 공관장 회의(이하 방산공관장회의)’ 세부 일정이 1주일 전 구두로 관련기관에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월 20일과 21일 국방부로부터 3월 29일에 있을 공관장 면담 일정을 통보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참석 공관장들과 3월 29일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문제는 국방부가 20일과 21일에 공문이 아닌 유선으로 관련 일정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24일부터 시작한 방산공관장의 개최 3일에서 4일 전이다.  

또한,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사를 제외한 5개국 대사는 3월 23, 24일에 귀국하였으나 이 전 대사만 21일 오전에 귀국했다. 정부가 방산공관장회의를 개최한다고 언론에 밝힌 날짜는 3월 20일인데, 회의 개최가 결정되자마자 이 전 대사는 귀국 항공편에 오른 것이다.  

홍기원 의원은 “방산 공관장 회의와 관련해 외교부가 설명해야 하는 부분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지만, 외교부는 이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며 “국정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이종섭 구하기용’으로 회의가 개최되었다는 국민들의 의구심은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