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개관 10주년 ‘지역과 공존 이뤘다’

2024-04-22     김인종 · 홍승혁 기자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 내외빈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원장 김명진)은 지난 16일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개관 10주년 및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공존하는 세상 감동적인 삶, With Us’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고명진 수원중앙복지재단 대표이사, 정영모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 수원시 관내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발달장애인 및 뇌병변장애인, 종사자, 보호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35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발달장애인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우쿠누리 앙상블’의 우쿠렐레 연주 공연

개관 10주년 기념식은 발달장애인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우쿠누리 앙상블’의 우쿠렐레 연주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광교이든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진 개관 10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이용인과 가족, 후원단체 및 봉사단체와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었다.
손정욱 이용인은 “급식과 간식이 너무 맛있고 선생님들이 친절하시다. 그리고 기관에서 카페, 놀이공원, 서점같은 곳으르 다니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전지영 부모임원진 대표는 “아들이 광교센터를 3년째 다니는데 너무 편하고 즐겁게 잘 다니고 있어서 덕분에 저희 가족들까지 너무나 행복하다”며 “원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세심한 배려와 수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금가현 홀씨후원회 회장은 “점점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하고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이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국 삼구이웃사랑봉사단 단장은 “(봉사단원들이) 봉사를 하며 마음 속으로 감사함도 느끼고 장애인들한테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용 사회복지사(복지사업2팀 자립반 교사)는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요즘 이슈인 장애인 인권, 자립, 욕구에 맞는 개별 서비스를 기관의 이용인 및 보호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헀다.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후원단체 관계자들이 후원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후 개관 10주년 행사는 내빈 축사와 유공자 표창, 후원 전달식, 케잌 컷팅식,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광교이든파워난타’팀의 축하공연,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2부 자기권리주장대회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로 마음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대회에서는 수원시 내 13곳 주간보호시설을 대표하는 이용인이 ‘나의 권리, 나의 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보호자 및 후원자,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행사 참여자들은 발달장애인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을 향한 지지와 존중을 표했다.

자기권리주장대회를 마친 뒤 김명진 원장(아래 왼쪽 두번째)이 이용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발표를 맡은 남00 이용인은 “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하여 하고 싶은 말을 무대 위에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광교호수공원 둘레길에서 걷기대회를 하고 있다.

3부 걷기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손을 잡고 광교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장애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농구 및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활동으로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부스체험과 잠재되어 있는 예술적 감각으로 키링을 만드는 부스체험 등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에 참여하며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개관 1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의 주간보호시설은 각 시설의 원장님 이하 직원,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그리고 사회를 따뜻하게 이끌어가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기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공존하고 감동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멋진 사회를 만들고 있음을 감사하고 앞으로의 수원시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시설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행사에 적극 참여해준 시설 이용자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수원특례시의회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 나가는 인격체로 더욱 존중받도록, 공공서비스와 편의시설 등에 대한 접근성을 똑같이 보장받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늘 하루를 기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일 같이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함께하고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명진 수원중앙복지재단 대표이사가 10년간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다.

고명진 수원중앙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지나간 10년 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삶과 마음을 나눈 김명진 원장과 이하 직원 및 장애인 가족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 포용과 인권의 중요성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명진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원장은 “개관 10주년 및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당사자와 내빈,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본 시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나눔공동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하여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수원 지역사회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 공동체로 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니인터뷰 / 김명진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원장

“맞춤형 지원으로 장애인 평등한 삶 실현”

김명진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원장이 행사 개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2013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수원중앙복지재단이 수원시로부터 위탁받아 수원지역 내의 발달, 뇌병변 장애인분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는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개관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어 수원 지역사회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행복나눔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앞섭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한결같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장애인 가족분들과 지역 내의 따뜻한 손길, 그리고 수원중앙복지재단과 수원특례시의 지원 덕분에 발달·뇌병변 장애인분들의 지역사회 안에서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우수한 기관으로 성장하였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최우수사례 및 우수기관 선정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장애인분들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고, 장애인 가족분들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4월 16일, 저희 기관 개관 10주년 및 제44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 수원시 관내 14개 시설의 발달, 뇌병변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님, 정영모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님, 고명진 수원중앙복지재단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여러 내외빈분들, 후원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을 모시고 풍성하고 따뜻한 축하의 자리, 축제의 장을 치룰 수 있어 더욱 그 의미가 컸습니다. 10년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 앞으로 맞이할 시간들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역할과 기능은.
지역사회 내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지적장애를 동반한 지체/뇌병변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 및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장애인의 잠재된 능력개발과 사회자립의 기틀을 제공하며 장애인 가정의 지지체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올해 역점 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나눔 공동체’라는 비전에 따라 장애인의 자립지원과 권익옹호사업을 확대하고 문화여가 및 평생교육사업을 꾸준히 지원하며,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 연계를 통하여 장애인의 사회참여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지역사회체험 훈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장애인의 개인별 지원계획의 단계적 진행을 통한 잠재능력개발과 기능강화를 위해 일상생활훈련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가족을 위한 부모교육 및 부모나들이를 확대하여 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전한 일상생활과 가족기능회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 수원시민과 광교주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수원 지역내에는 4600여 명의 발달장애인분이 계시고 이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최중증으로 일상에서 누군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관심 부탁드리며, 장애인분들이 편견없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을 누리고 여가를 즐기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 인식개선의 자리들이 활성화되고 지역사회 안에서 통합공동체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맞춤형 지원으로 장애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실현하는 행복사회’라는 비전이 이 곳 수원 지역사회 안에서 가장 먼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원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