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원, '경기남부국제공항' 관련 발언 구설수 올라
2023-05-02 이희찬 기자
제37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수원시의회 배지환(국민의힘)의원이 본회의에서 한 시정질의 내용이 구설수에 올랐다.
수원시 숙원사업인 군공항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수원시의 행정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발언과 지역언론의 홍보효과에 의구심을 품는 발언을 해서다.
배 의원은 “수원시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한 일종의 쇼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원과 화성의 민민갈등이 심해졌다” 등의 발언을 통해 이재준 시장을 저격했다.
이 시장은 “지역갈등을 더 조장하는 발언이다”, “수원시의원이라면 수원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자리인데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 발언이다”, “말씀을 가려서 해야한다”며 배 의원의 발언에 답변했다.
배 의원은 수원시의 홍보 방식도 잘못됐다며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여러 기자들이 참석한 자리임에도 배 의원은 홈페이지 배너 광고에 대해 “요즘 지면도 마찬가지고 지방지 신문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며 지역언론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를 본 시민은 “수원시민을 대표하는 수원시의원이라면 무작정 비판하기 보단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의원이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지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 현안을 지역지에서조차 다루지 않으면 어디서 홍보를 하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지역지만큼 지역 현안을 홍보하기 좋은 매체는 없지 않냐”며 배 의원의 발언에 의구심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