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상화폐 과세, 1년 연기해야"

"이재명표 경제정책 1호는 공정성장" "사회 문제의 원인은 저성장에 있다"

2021-05-31     김인종 기자
이재명 지사가 "가상화폐 과세를 1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가상화폐 과세를 1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범죄,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어 제도권으로 포섭해야 한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예전에 선물·옵션에 손을 대다가 전세금만 빼고 전 재산을 날린 적도 있다"며 그 이후로는 우량주 위주의 장기투자를 통해 "제법 수익을 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십년 간 부업 수준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제 흐름에 대해 적지 않은 소양을 얻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에 당선 된 뒤에는 광역단체장 주식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주식을 전량 처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들의 주식 열풍은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이라는 절박한 외침"이라며 '경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우리 청년들이 주식과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저성장이 청년실업, 저출산 등 모든 사회문제의 주 원인이고,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지속성장이 가능해야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린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경제정책 1호에 대해서는 "공정 성장"이라며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하려면 자원 분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분배와 성장은 더 이상 상치되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분배의 강화, 공정성의 강화가 자원을 사장시켰지만 지금은 수요 증진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이 대표적"이라고 예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