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춧가루 구입 후 장기 보관은 ‘냉장고’ 사용하세요"

고춧가루 100건 대상 미생물 오염도 조사 대장균, 식중독균 검사결과 모두 적합. 30℃에서 품질 저하 나타나, 냉장 보관 권장

2021-03-19     이민희 기자
고춧가루 [사진= pixabay]

고춧가루를 장기 보관하는 경우 미생물 오염과 품질 변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는 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내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 100건을 대상으로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했다.

검사 항목은 대장균, 식중독 원인균 12종이었고, 보관 온도(30℃, 4℃, -20℃)를 다르게 해 구입 즉시부터
8개월까지 저장한 후 품질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00건 모두에서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 원인균 12종의 경우, 저위해성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 3건(결과 0~190 CFU/g, 기준 1,000 CFU/g 이하)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27건(결과 0~60 CFU/g)이 검출됐으나 모두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보관 온도에 따라 고춧가루의 붉은 색의 정도를 나타내는 아스타분석(ASTA color value)에 대한 변화도 살펴봤다.

초기 값 117.94에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했을 때는 8개월이 지난 후에도 값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30℃에 보관한
고춧가루 아스타분석은 38.52로 감소해 품질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고춧가루는 대체로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하면서 섭취하기 때문에 품질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습기와 햇빛을 피해 가급적 냉장고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