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여울] 호수의 꿈

2021-02-23     원경상 시인
원경상 시인. 2016년 '문파문학' 등단, 동남문학회 회장, 수원문인협회 회원, 제 14회 동남 문학상 수상, 저서 '언어의 그림'

산이 물을 품고 
물이 산을 품으니
바람도 안 부는데 
수초가 흔들린다 


산과 물이 만나 
둥지 틀어  
만리장성 쌓을 적에 
바람이 업고 온 
홀씨 하나 
일심으로 싹 틔워 
수중 공심 이루려네   

천년 꿈 펼치는
아늑한 보금자리
새 삶을 꿈꾸네
 

윤원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