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현실화 작년 합계출산율 0.92명으로 역대 최저…OECD 최저

출생아도 역대 최소 30만명…서울 합계출산율 0.72명20·30대 여성 출산율 감소…평균 출산연령은 33.0세

2020-08-26     황종택 기자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올라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1년 전의 0.98명보다 0.06명(6.0%)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 최저치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내려가고 있다.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OECD 평균인 1.6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천7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100명(7.4%) 줄어 역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47명), 가장 낮은 곳은 서울(0.72명)이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남 영광(2.54명), 전남 해남(1.89명), 경북 의성(1.76명) 등에서 합계출산율이 높았고 부산 중구(0.50명), 서울 관악(0.54명), 서울 강남(0.61명) 등에서 낮았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은 30대 초반(86.2명), 30대 후반(45.0명), 20대 후반(35.7명), 20대 초반(7.1명), 40대 초반(7.0명) 순으로 높았다.
이 중 30대 초반은 1년 전보다 5.2명(5.7%) 줄고 20대 후반은 5.3명(12.9%) 줄었다. 40대 초반이 0.6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대도 모두 출산율이 감소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1년 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3.4%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