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지방화, 글로컬시대의 리더]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각종 개혁적 공약 실천으로 ‘최초·최고’ 타이틀 2년

2020-06-26     김현채 기자
▲ 정하영 김포시장이 민선 7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시정 방향과 미래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세계화·지방화 곧 글로컬(Glocal)시대에 지방자치는 점점 확대되는 게 시대 흐름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성공한다. 이른바 인사와 재정 등에서 어느 수준의 지방자치가 담보되는 지방분권이다. 오는 7월이면 민선 7기 출범 2주년이다. 이에 ‘경인경제’는 김포시를 필두로 경기도 31개 시·군의 하반기 지방자치의 현실과 과제, 미래상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김포시 주요 정책 시민인식 조사 설문’
시민 61.9% 김포시정에 대해 긍정 평가
민선7기 반환점 다시 신발 끈 매는 시기
초심 잃지않고 시민 행복 김포시 만들 터

김포시(시장 정하영)가 민선 7기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김포시 주요 정책 시민인식 조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시민 61.9%가 김포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김포시 도시 위상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개선되었다’(68.%1)가 ‘별 차이 없다’(2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고무적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인구증가율은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행정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정 시장의 임기 후반기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선 7기 김포시의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후반기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 잇단 수상으로 각종 정책 성과 인정받은 민선 7기
민선7기 김포시정은 유난히 ‘최초’, ‘최고’의 타이틀이 많다.
정 시장 취임 전 농민운동시절부터 구상해 온 각종 개혁적・혁신적 사고가 공약 등을 통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수학여행비를 지원했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선별 지원은 있었지만, 지방정부가 관내 전체 학생에게 일괄 지원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해에만 김포시 22개 중・고교 학생 4,751명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발행한 지역화폐 ‘김포페이’는 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톡톡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는 14만 명, 가맹점은 9,300여 개에 이른다.
김포페이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과 카드 병행이 가능해 사용의 편의성면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돼 타 지방정부의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김포시 청년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청년기업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표로 경영하는 기업이다.
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청년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시책과 연계, 청년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도 선도적이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모든 가정과 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4∼5월) 고지분의 상하수도 요금 전액을 일괄 감면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만 원씩, 2만 명의 임차 소상공인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취한 코로나19 극복 지원정책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민선7기 들어 처음 시작한 일도 많다.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한 견인차고지 운영,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이음택시 운행, 준공영제 시내버스 2개 노선 운행, 공장총량 제한을 통한 개별입지 공장 설립 억제, 무인항공기(드론)을 활용한 환경 감시 활동, 노인성인용 보행기 지원, 경로당 입식 좌석 개선, 김포 북부권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북부보건과 신설,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원탁회의 실시가 그것이다.
시는 각종 성과를 인정받아 민선7기 2년 동안 중앙정부 및 경기도 등 각종 상급기관으로부터 58개 부문에서 표창을 받았다.
특히, 2018년도에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경기도 1위를, 2019년도에는 제24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전국 1위) 수상, 제10회 전국 기초지자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12년 만에 우수상 재수상, 지속가능교통도시 평가 4년연속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철도‧도로‧교통분야 획기적 교통편의 시책 추진
지난해 9월 김포시민들의 최대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다. 두 차례의 개통 연기라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와 종합시험운행 결과보고서를 완벽하게 제출해 결국 성공적인 개통을 이뤄냈다. 김포도시철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12.6%로 경기도의 다른 도시철도(의정부경전철 9.5%, 용인경전철 3%)보다 높아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우·풍무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시도5호선 도로’도 지난 해 5월 개통했다. 시도5호선 개통으로 출·퇴근과 물류수송이 원활해지고 시내구간 지·정체 가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다.
또한 김포시는 지난해 6월 국도 48호선 ‘누산IC ~ 제촌IC’간 확장공사를 본격 착공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계획과 함께 48국도 확장계획이 수립된 지 10여년 만에 민선7기에서 예산을 집중한 것이다.
김포는 서울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교통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광역버스 확충에 집중해 지난 2년 동안 관내 버스노선을 지속해서 늘리고 맞춤버스와 이음택시 확대,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해 선진화한 김포도시철도 환승시스템을 구축했다.
출근시간 입석 발생 현황은 민선6기 이전까지 7.1%였지만 현재는 0.1%에 이를 정도로 개선됐다. 시내버스도 2017년까지 548대에서 660대로 늘어 20%가량 늘어났다. 주차장도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민선6기 이전 50개소, 3,601면에서 63개소, 4,773면으로 늘어 면수만 보면 33%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서 성장 가능성 매우 높은 도시 각광
김포 인구·산업체 증가 속도 전국 최고
행정수요를 전담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
평화시대 중심도시 도약 위한 방안 마련
'흙 쌓여 산 이룬다(積土成山)’는 신념


□ 경제활력화 ‘김포형 뉴딜’ 사업 총력 추진
정하영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화와 공공형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김포형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

□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고용률 66.8% 달성
최근 5년 간 김포시의 인구와 산업체 증가 속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고용창출 등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김포는 전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7기는 늘어나는 기업의 행정수요를 전담할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에 따라 30년간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의 합계는 생산유발효과 71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7억 원, 고용유발효과 는 278명에 이른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여건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업 정책 수립을 위해 민선 들어 처음으로 오는 7월 김포산업진흥원도 발족한다.
정 시장은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라고 늘 강조해 왔다. 민선7기는 지역전략산업, 사회적 일자리, 고용위기업종뿐만 아니라 최근 고용 이슈인 청년과 40대 퇴직자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내 일자리 지원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일자리 시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 감소했던 김포시 고용률(15~64세)이 2018년 다시 회복해 2019년에는 66.8%의 고용률을 달성했다.
경기도 평균연령은 현재 41세이지만 김포시는 39세다. 그 중 신도시지역은 35세
로 가장 젊은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김포청년 창업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그동안 개별사업으로 진행되었던 청년정책을 종합적인 지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청년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사우동에 청년공간 ‘창공’을 열었으며 올 하반기 신도시에 한 곳 더 문을 연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도 획기적으로 늘었다.
2017년 16건이었다가 지난해에는 44건으로, 올해는 5월까지 벌써 30건에 이른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액도 2017년 492억 원에서 2020년 현재 648억 원으로 31% 가까이 늘었다.

□ 생활SOC 사업 본격화… 대형 개발사업도 안정화
민선7기 김포시는 2019년 10월 정부가 공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7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는 약 1조 2700억 원을 들여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김포도시공사와 민간기업 등이 공동 추진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이다. 풍무역 배후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인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보상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사우동 공설운동장은 지난 1992년에 5,000석 규모로 건립됐으나 노후화로 도시미관 저해와 수용인원 부족 등 이전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교육경비 지원 165% 늘려… 혁신교육 만족감
정 시장의 83개 공약중 교육 관련 공약이 12개(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경비 지원액은 민선6기 이전과 대비해 무려 165%가 증가했다.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평화 선도도시로서 학교에서부터 평화교육, 미래교육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도 조사결과 교직원 92.8%, 학생 79.5%, 학부모 61.4%가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서관 시설 및 규모도 대폭 확충됐다. 민선6기(2017년) 이전과 대비해 민선7기(2019년)는 장서수는 48%, 이용자수는 86%가 증가했다. 시는 공공도서관이 없는 지역인 마산동에 2021년 9월 개관목표로 마산도서관을, 운양동에는 2023년 10월 개관 목표로 운양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 애기봉생태공원 9월 시범운영… 평화관광 첫걸음
애기봉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접경지역 10개 시ㆍ군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DMZ가 가지고 있는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보여행길’도 조성한다.

□ 복지예산 증액… 신도시 복지‧문화시설 대폭 확충
민선7기는 취약계층의 기본생활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예산이 민선6기 2589억 원에서 민선7기 들어 4445억 원 규모로 늘었다. 신도시 지역 내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민선7기는 신도시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포화 상태인 중봉청소년수련관의 기능 분담 역할을 하도록 신도시 내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17년까지 22개소, 이용자수 1,280명에서 2020년 말에는 43개소, 이용자수는 2,983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시는 이 외에도 김포시 거주 180일 이상 임신부에게 임신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현재 1,785명이 9억여 원의 지원을 받았다.

□ 생활안전망 늘리고 생활체육시설도 착착 준공
범죄사각지대 해소와 범죄예방 등 CCTV를 기반으로 한 생활안전망 확충이 두드러진다. 종합운동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통진읍, 양촌읍 일원에 관람석 3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테니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 생태 모니터링 등 대한민국 대표 평화도시 이미지 UP
정하영 시장은 김포가 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과 북의 조강을 잇는 조강평화대교 건설,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한강하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8년 7월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한강하구 접경지역 생태 모니터링 실시, 김포시 평화교류협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 2019년 4월 한강하구 중립수역 사전답사, 2019 김포 평화 포럼 개최,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육성 및 남북교류협력방안 연구용역 추진 중이다.

□ 경제활력화 ‘김포형 뉴딜’ 사업 총력 추진
정하영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화와 공공형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김포형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뉴딜 사업과 지역경제 활력화를 총괄할 '경제활력화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애로사항 파악 ▲기업애로 해소 및 피해지원 시책 발굴 및 시행 ▲지역일자리 창출 및 연계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한 경제예산 집중편성 및 반영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積土成山)’는 말처럼, 김포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는데 혼신의 다해온 2년이었다”며 "민선7기 반환점은 그저 절반의 의미가 아니라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김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