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월기준 해외수출 16.1%↓…23억 달러 적자

적자폭 역대 최대...코로나19, 수출 감소 '주인' 전국서 수출 비중 경기도 1위..반도체 14.2%↑

2020-06-15     장경희 기자
▲ 5월 중순께 기준 경기도 총 수출액은 85억5200만달러(10조4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1%나 감소했다. / 공은비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장기화 기세에 도내 경기 위축 등 핵심 요인으로 작용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경기 수원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경기도의 수출은 85억5200만달러(10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나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09억달러(13조2500억원)로 고작 0.3% 증가에 그쳤다. 무역수지가 역대 가장 많은 23억5900만달러로 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이 47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계·정밀기기가 14억6000만달러, 이어 화공품이 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요 수입품으로는 전기·전자기기가 39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수원세관은 경기도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나 감소한 주요인으로 코로나19 영향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수글지를 않고 장기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 역시 이 같은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경기도의 수출은 최근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역별 순위로는 경기도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 76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충남(57억6000만달러), 3위는 울산(33억5000만달러)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전국 총 수출액은 34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대비, 전기·전자제품(47억2000만달러)은 4.8% 감소했고, 반도체(32억1000만달러)는 14.2% 증가한 반면, 기계·정밀기기(14억6000만달러)는 17.3%나 줄었다.

또 자동차(5억2000만달러)는 57.9%로 크게 줄었다. 철강제품(3억달러)은 36.2%나 감소했고, 화공품(6억1000만달러)은 0.7%로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억2000만달러)만 0.3% 소폭 증가했으나, 이외에는 일본, EU, 아세안, 중동, 중국, 중남미 등 모든 지역이 하나같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내 기초 지자체별 수출은 이천-용인-평택-화성-수원-성남-안산 순이며, 이천, 용인, 평택, 화성, 수원 등 상위 5개 지자체가 전체 수출의 63.5%나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