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BLACK LIVES MATTER’ 주한 美대사관, 대형 배너 걸고 인종차별 철폐 시위지지

"미국민 비통함 나누고 평화시위 지지"…해리스 "다양성으로부터 힘 얻어"

2020-06-15     신규대 기자
▲ 주한 미국대사관에 걸린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배너. / 주한 美대사관 공식 트위터
주한 미국 대사관은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사관 건물 외벽에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내 걸고,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날 주한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에 배너 사진과 함께 “미국민들의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배너는 미국 내 인종차별과 경찰 만행에 대한 항의이며 더욱더 포용력 있고 정당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존 F. 케네디 전(前) 미국 대통령이 1963년 아메리칸 대학에서 한 연설을 상기하며 “미국은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국가”라면서 “다양성으로부터 우리는 힘을 얻는다”며 공개 발언에 나섰다.

한편 미국의 재외공관 가운데 공식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지지 입장을 밝힌 곳은 주한 미 대사관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