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결제금액·보관 잔액…역대 최대치 기록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1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6.0% 증가했다. 보관 잔액은 436억2000만달러로 나타냈다.

외화증권 가운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으며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1302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8.8% 늘어났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이 59.3%(1015억8000만달러)이며,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홍콩·중국·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8.8%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는 미국 308억6000만 달러이며 외화채권 1위는 유로시장으로 1008억3000만 달러이다.

외화주식 종목별 결제금액이 1위인 아마존(미국)은 16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9.9%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9억6000만달러), 알파벳A(6억6000만달러), 엔비디아(5억8000만달러), 애플(5억2000만달러), 테슬라(4억8000만달러)가 차지했다.

예탁원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436억2000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20.2% 증가했다. 외화주식 보관 잔액은 144억5000만달러로 46.9% 늘어났고,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91억6000만달러로 10.2% 늘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보관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이 62.6%(273억2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 금액 1위는 미국이 84억1000만 달러이며 외화채권 1위는 유로시장이 271억8000만 달러이다.

보관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일본·중국·홍콩)의 비중이 전체 시장 보관금액의 95.6%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이 각각 595억달러, 94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79.3% 늘어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일본은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9% 증가했고 보관금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8% 늘어났다.

베트남은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4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8.9% 감소했으며 보관금액은 4억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이은실 기자ㅣ경인지역 최초 경제일간 '경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