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2.0% 성장…한국경제 10년만에 최저 성장률

2020-01-22     이은실 기자
▲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이 2.0%로 집계 돼 우리나라 경제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머물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이자 전망치인 2.0%에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민간과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과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의 내구재와 음식, 오락문화 등의 서비스가 늘어 0.7% 늘어났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6.3%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어난 반면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은 기계와 장비 등이 늘어 각각 2.2%, 1.6% 성장했다.

한은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의료·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1.2%)보다 낮은 0.5%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실 기자ㅣ경인지역 최초 경제일간 '경인경제']